본문 바로가기

감정과 이성(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

분노1

분노는 우리의 사회생활의 중심적인 특징을 아루며, 사회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분노는 부부사이에서, 또 함께 살거나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차 쉽게 일어난다. 부부싸움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때로는 아내는 남편에게 시비를 걸기 위해 미끼를 던진다.  그러면 남편은 불평을 하고 아내는 또 상처받고, 상처받은 자존심을 복구하고 싶은 마음에 투명스럽게 대꾸하고, 그녀의 공격은 남편에게 또 불쾌감을 준다. 그에 따라 공격은 상호적인 것이 되고, 상승효과를 일으켜 점점 더 격렬해진다.  모든 감정에 적용되는 한 가지 일반원칙은 감정이 일어나는 데는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분노의 경우 목표는 자신의 자존심을 보존하는 것이다. 아내가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대꾸를 해오자, 이번에는 남편의 자존심이 훼손된다.  이것이 남편의 분노를 일으킨 개인적인 의미이다. 아내에게는 어떤 감추어진 목표가 있었고, 이것이 아내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그녀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복구한다는 목표 뒤에 남편에게 더 많은 사랑, 존경, 관심을 받고자 하는 또하나의 목표가 있다.

 

두 사람 반응은 그들이 각각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있다. 어쨌든 이들은 상대의 언행에 자존심을 건드리는 모욕적인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서로 상처난 자존심을 복구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보복들이 이어졌다. 만일 어느 한쪽이 배우자가 상처받은 자존심을 복구하고자 하는 목표, 즉 관계를 보존하고자하는 목표에 더 관심을 가졌다면 아주 가벼운 분노로 끝났을 것이다. 전날 남편이 회사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내는 즉시 전날 저녁 남편의 침묵을 재평가했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애정, 존중, 관심에 대한 좌절된 욕구 때문에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 따라서 더 자애로운 평가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에게 그런 취약한 상태를 초월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아내는 남편의 곤경에 쉽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 것이다.  아내는 정당한 이유없이 남편에게 상처를 준 것이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낀다.

 

남편의 감봉, 실직 위협은 두 사람의 관계, 경제적 건강성에도 위협이 된다. 이런 새로운 정보 입력, 새로운 의미 때문에 아내는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부부는 함께 곤경에 처해졌고, 힘을 합쳐 대처해야 했다. 이제 상처받은 자존심 따위는 사라져버렸다. 아내는 사과를 하고, 자신도 염려한다는 것을 표현했다. 서로 공유하게 된 불안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자 사랑이라는 감정이 전면에 나서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에서 개인적인 의미의 변화가 새로운 감정을 낳는 것, 감정이 분노에서, 죄책감, 불안을 거쳐 사랑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다. 대처는 감정적인 사건이 일어났을때 늘 나타난다. 특히 그 감정이 개인적으로 해롭거나, 위협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을 때 더욱 그렇다. 대처란 우리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감정적인 충돌에는 몇가지 감정들이 동시에 포함 되어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는 것과 더불어 대처 행동이나 사건들의 흐름에 따라 개인적인 의미가 변하면서 그 감정들도 함께 변한다우리는 똑같은 상황에서 불안해 하는 동시에 애정을 가질수도 있다. 애정을 가지면서도 분노할 수도 있다.

 

분노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때때로 분노를 나타내는 많은 단어들이 있다. 분노와 적대감은 흔히 바꾸어 쓴다. 적대감은 보통 감정이 아니라 감정적 태도를 가르킨다.  우리는 그 사람에게 늘 적대적 이지만, 자극 받을만할 때만 분노한다. 분노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분노와 분노를 자극한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이다. 분노와 그 표현인 공격적인 태도는 인간관계에 독이 될 수 있다. 분노는 때때로 우리 뜻대로 일이 이루어지는데 효과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다른사람들에게 충격이나 위협을 주어 굴복시킬 수도 있다. 감정들이 양면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름대로 대가와 이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와 선망, 질투로부터 일어나는 공격적인 태도에서 파생되는 약간의 이익 때문에, 종종 그 이익보다 훨씬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정과 이성(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 공포  (0) 2014.05.22
선망2  (0) 2014.05.21
선망1  (0) 2014.05.20
분노2  (0) 2014.05.18
서론  (0) 201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