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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질문하라(크리스토퍼 디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논리적 오류들2

우리는 좋은 추론이나 공정성보다 사람 또는 사물에 대한 감정에 따라 행동할 때가 많다. 이것을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라고 한다. 어떤 이슈에 대해 입장이 다른 두 남자 또는 두 집단이 있다.  한쪽이 자기 입장을 말하면 상대방도 맞받는다. 격해지면 맥락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확증편향 오류란 망치의 오류라고 부른다. 망치를 가지고 있으면 세상 전부 못으로 보인다. 세상 일면을 특정 방향으로 보기 시작하면 반대 증거는 무시하기 쉽다.  당신과 내가 파티에 참가했는데 내가 어떤 사람에 대해 불쾌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당신은 다음에 그를 만났을 때, 그가 하는 말을 나에게 들은 정보에 비추어 해석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누구라도 충분하한 시간동안 특정숫자에 집중하면 우연히 그 숫자를 보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그 숫자를 열심히 찾기 때문이다. 심령술사들은 사람들 대부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섯가지, 건강, 부, 취업, 사랑, 인간관계에 춧점을  맞춘다. 심령술사에서 점괘가 80-90%가 틀려도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무시하고 심령술사가 맞춘데 집중한다.  심령술사에게 갈 때 인사 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평소 잘 입지 않는 옷을 입고, 그리고 대화 내용을 들어봐라.  아마 일반적인 내용을 빼고 나면 맞힌 부분보다 틀린 부분이 훨씬 많을 것이다.

 

체온계로 열은 확인할 수 있지만 귓병은 볼 수 없다. 엄마는 아이가 실제로 어떤 보편적 요인 때문에 불편해 하는지 더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인과관계 특히 인간의 몸을 다룰 때는 신체의 복잡성에 대해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우리 인간은 보통 단순한 설명을 좋아한다. 과학도 단순한 설명을 높이 평가하고 권장한다. 우리는 간단한 해결책을 좋아한다. 다만 문제는 간단한 해결책이 없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편성 요인과 복잡한 인과관계의 가능성을 깨닫고 늘 경계해야 한다. 진정한 토론이 이루어지려면 토론에 참여하는 각자의 입장, 이를테면 당신은 A를 믿고 나는 A가 아닌 것을 믿는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서로 다투는 쟁점이 같아야 토론다운 토론이 가능하다. 상대편이 용어, 개념, 구절 등을 당신과 같은 의도로 정확하게 사용하는지 늘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설득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당신과 말장난이나 하려들지 모른다. 우리는 잘못된 이분법을 고려해야 한다.  세상만사가깔끔하게 양분된다고 가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공포, 무지, 편견 등이 성급한 판단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증거가 충분히 모이기도 전에 어떤 주장을 확신해서 성급한 판단을 내릴 때도 있다. 우리 삶에 관련된 문제들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다. 따라서 어떤 증거는 다른 증거보다 더 적절하다는 사실을 그냥 받아들여야한다. 하지만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한다.

 

말과 개념을 잘못 사용하면 전제를 거부할 좋은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개념이 명확하지 않으면 보통 그 개념이 명확해질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거나,  전제를 일시적으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단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려면, 언어의 몇가지 특성을 확인해야하고 이해해야 한다. 언어는 첨단기술, 하위문화, 대중매체 등과 더불어 성장한다. 또한 세대를 거치면서 변화하고 진보하기 때문에 사라지는 단어도 있다. 언어는 시간의 산물일 뿐 아니라, 지리적 위치의 산물이기도 하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나 맥락적 의미가 통한다면 문법적 실수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다. 완곡어법은 말의 수위를 낮추거나 부드럽게 표현하려다가 의도한 말의 의미를 왜곡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완곡어볍은 보거나, 듣거나, 사용할 때는 그 본래의 뜻을 파악하려고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호한 말은 의미가 불분명 하고 중의적인 말은 분명하지만 확실치 않다. A는 좋은 학생이다. B는 자유사상가이다.' 두 경우 모두 '자유'와 '좋은'이라는 단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린다. 모호성의 경우 확립해야 할 특정 의미의 범위를 정해라.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개념이 모호하게 남는다. 우리가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사용할수록 생각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결과에 호소하는 오류, 논점일탈의 오류, 연막 오류라고 하는 '붉은 청어오류'는 관심을 딴데로 돌리는 것을 말하는데, 사냥개를 훈련할 때 색깔이 붉은 말린 훈제 청어의 냄새를 이용하는 데서 나온 표현이다. 결론과 무관한 전제를 사용해 주제에서 관심을 다른 것으로 돌리는 것이다.  붉은 청어오류를 밥 먹듯 써먹는 사람들이 바로 변호사와 정치인이다. 미끄러운 비탈길 오류는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사람을 상상하면 기억하기 쉽다. 이 비유는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룰 때 저질러지곤 한다. 한가지 원인에서 결과가 생기고, 그 결과 또 다른 결과를 야기하다가 마지막에는 정말 심각한 결과로 귀결된다는 논리다. 마네킹 오류라고도 하는 허수아비공격오류가 있다. 논쟁을 할 때 상대편의 의견에 동의하든 안하든 상대편의 주장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상대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자기 스스로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편이 의도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상대편의 논증 모형을 멋대로 만들어 놓고, 거기에 논평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편이 의도한 입장과 근거를 정확하게 파악할 의무가 있다. 논증을 하다보면 필요에 따라 자기 입맛에 맞게 상대편의 주장을 이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마음대로 그들을 제쳐두는 것이다. 피장파장 오류는 ‘너나 잘해’ 오류라고 하며, 상대편에게 비난 받는 것을 피하려고 그 사람의 비슷한 행동을 부적절하게 공격할 때 생긴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이 한다며,  자기가 저지르는 부도덕한 불법적인 행동을 정당하다고 느낀다.  그런 식으로 자기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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