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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질문하라(크리스토퍼 디

논쟁자가 되기 위해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확실하게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믿음과 가정에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질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우리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더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사람들이 생각, 믿음, 행동에 신중을 기하려는 사람들,  소크라테스 같은 사람들이 그들이다.  ' 왜 우리는 무언가를 믿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 책임 있는 답을 할 능력이 부족하다. 동성간의 결혼을 금지해야 한다면,  그렇게 믿는 근거가 무엇인가 철저히 생각하고, 그런 결론에 도달한 것인가?  옛 문헌 때문에, 신앙 때문에? 동성결혼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나는 나자신의 감정적인 기분과 합리적인 믿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믿는 것은 당신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당신의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그들의 행동은 당신에게 영향을 끼친다세상에는 자기 믿음이나 관점이 의문시 되거나 도전받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되도록 말은 신중하게 골라 써야 한다.  정말 괜찮은 논쟁자가 되는 것은 외로운 여정인지 모른다.  친구, 승진, 직장, 결혼 등의 기회를 날릴지도 모른다.

 

만남의 유형에 상관없이 상대편에게 나는 왜 여기 있는지,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몇가지만 물어보면,  사람의 사고방식이 어떤지, 그 사람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정치, 법, 노동시장, 산업예술, 건강 등 우리 삶에 중요한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과  '내가 누구인지' 같은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 지구상에서 자기 대답이 절대적으로 확실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할 사람은 수백만, 수억이 될 것이고, 그 들이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그들의 착각이다. 그들은 자기가 대답을 모른다는 사실 조차 모른다삶에 대한 근본적 인 질문과 그에 연관된 삶의 수많은 질문에 대해 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당신의 사고력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자기 생각의 구조를 분석해 보고 서로 관점이 다른 사람끼리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고, 생각의 방향이나 관점에 영향을 미치는 편향성에서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요인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편향성은 단순하지 않다. 어떤 나라에서 자랐는지, 종교적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등 우리가 들여다 보아야 할 생물학적, 문화적 편향성이 한 둘 아니다.  자기에게 어떤 편향성이 있는지를 이해할수록  우리 삶의 핵심적인 문제들 그리고 거기서 뻗어나온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논쟁할 때,  그 편향성을 고려하여 더 잘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 장소, 환경에서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논의할 때 문제가 된 사건의 배경이나 상황의 중요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어떤 문제를 다루려면 먼저 그 문제의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맥락을 파악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놓지 않으면, 불안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론 내리기 쉽다. 맥락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성급한 판단을 내리면 잘못 결정하거나 경솔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다.

 

논증의 구조를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결론과 전제를 구분할 줄 알면 주장하는 사람이 믿는 것과 그렇게 믿는 이유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주장할 때 이용하는 증거의 유형도 중요하다. 증거의 유형은 개인적 경험, 과학적 증거, 법적 증언, 직관 등이다.  논증이 발휘하는 힘은 증거에 따라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따라서 자기 주장을 위해 어느 정도의 증거가 적절한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논리적 오류를 잘 알고 있으면  논증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다.  오류를 적절하게 다루는 기술은 당신이 정말 괜찮은 논쟁자가 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소크라테스에 의하면 상대편이 자기 입장을 설명하는 동안 그 사람 말에 동의하면서,그 사람이 당신에게 무엇을 믿게 하려는 건지 모르는 체 하거나 시치미를 떼는 것이다. 그런 다음 상대편이 자신의 추론과 논리에 반하는 대답을하도록 유도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런 식으로 상대편의 확신에 내재된 모순이나 일관성 결여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의 허점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이 그 역할을 하면 누구도 당신의 말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십중팔구는 당신을 골칫덩이나 잔소리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맨먼저 할 일이 나 자신을 점검하고 내가 아는 지식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진실을 감당하지 못한다.  진실을 보여 주면 사람들은 불같이 화를 낸다. 우리가 무엇을 믿느냐가 우리의 행동패턴을 결정한다면, 사람들이 자기 행동을 정당화 하는 추론이나 논증이 타당한지 부당한지 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입장이 분명해지면 자기 믿음과 생각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믿음과 생각에 좀 더 효과적이고 논리적으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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