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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 죽는 다는 것. 홍사중 지음

죽음을 배우는 방법

 

마라톤을 하다 숨이 끊기고 만다면 이것을 행복한 죽음이라 할 수 있을까?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들중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떠한 고통이 있을지 알수 없다. 내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몇 시간 전에 죽는게 이렇게 괴로운가 말하기는 했지만, 의사는 인간이 죽는 순간에는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죽음의 세계에 한 발자국 다가가면 뇌 속에는 엔도르핀이라는 쾌감 물질이 방출되어 기분을 좋은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정말 그렇다면 의식을 잃기 바로 전 단계는 어떨까?

 

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죽음이라면 차라리 행복하게 받아들이자.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만약이라는 가정을 두고 내가 내일 또는 한 달후에 죽는다고 생각해 보자. 그렇게 생각하면 현재 내가 가난하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든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다. 대신에 조금이라도 목숨이 붙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생을 잘 마감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이처럼 죽음은 자신과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면 모든 것을 지금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될 것이다. 죽는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사는 법을 배운 것이나 다름없다. 잘 살고 잘 죽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움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가장 자살자가 많은 날은 화창한 일요일이라 한다. 자신의 처절한 심정과 비교하여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 세상을 볼 때 인간은 더욱더 큰 절망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전의 장례식 "이번에 저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생전에 적어 놓은 것입니다. 저 자신의 뜻에 따라 장례나 고별식은 일체 없습니다. 대신' 저 사람도 죽었구나 '라고 한 순간, 단 한순간 만이라도 추억해 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당신으로부터 받은 오랜세월에 걸친 따스한 사귐은 보이지 않는 보석처럼 저의 가슴에 간직되어 저의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사람은 항상 느리게 깨닫는다.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는지 어렴풋이 깨우칠 때 쯤이면 우리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만약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때는 보다 슬기롭게 살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정말 새 인생을 갖게 된다면 지금보다 현명하게 보다 올바르게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몰라서 잘못을 저지르기 보다는 알면서 그릇된 행동을 할때가 많다.  때문에 일찍부터 철이 드는 사람보다 뒤늦게 철드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흔히 '나 같으면 그렇게 미련하게 혹은 어리석게 살지 않을거라' 고 곧잘 말하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평가하기는 쉬워도 자신의 인생을 올바르게 고치는 것은 어렵다.

 

어느 엄마가 죽기전에 하고 싶은 것들

1.       들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한다.

2.       들이 좋아할 새엄마를 찾는다.

3.       애들이 18세가 될 때 까지는 매년 보내는 생일 축하의 말을 녹음해 놓는다.

4.       온가족이 바닷가로 소풍을 간다.

5.       즐길수 있을 만큼 술마시고 담배 피운다.

6.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7.      남편이외의 남자와 사귀어 본다.

8.     누군가가 나와 사랑에 빠지도록 유혹한다.

9.       손톱과 헤어 스타일을 바꾼다.

 

 좋은 약으로 치료를 잘하면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병의 고통을 참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저히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연명시키는 데만 전력을 쏟는다. 호전될 가망이 없는 환자의 목숨을 연장시키는 것은 치료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헛된 희망을 주려한다. 식물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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