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성'이 21세기의 경쟁력이라고 모두들 떠들며, 사회적 화두가 되었다.
인성교육이란 무엇인가? 왜 인성교육을 해야 하는가? 왜 인성이 경쟁력인가?
무엇을 교육하고자 하는가? 인성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인성이 좋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의미를 사실 나도 잘모르겠다.
내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는 인성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남을 배려하고, 너무 물질적인
탐욕에 휘둘리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다. 정말 그렇게
살아가도록 자녀를 교육 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자녀가 그렇게 살기를 원하는가?
내 자식들이 그런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가? 인간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가?
식물이건 동물이건 세균이건 모든 생명은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 속애서 살아남아야 한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아마 인류 역사상 가장 인성이 좋은 민족은 아메리카 인디언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삶, 생활방식은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며, 함부로 나무 한그루도 베지 않았고,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려 애쓰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과학기술에 의해
사악한 다른 종족에게 멸망했다.
인류의 역사나, 모든 생명의 역사에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인성 좋은 종족은,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은 생존하기 힘들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동물은 사회성이 중요하다. 상대를
배려하고,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사는 것보다 사실 '그렇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타적인 행동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이타적인 행동은 언젠가 투자한것이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 무작정 그렇게 사는 것이 맞는가? 대부분이 농수산업에 종사하며
살았던 시대에는 좁은 생활영역 안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잘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현 상황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생존하기에 유리하고 잘 살 수 있는가? 모든 생명은 환경에
따라 생존하기 위해 진화한다. 인간도 현재 살고 있는 이 상황에 맞게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교육으로 바꾼다는 것은 나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교육을 시킬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 교육을 그렇게 아무리 시켜도 현실과 맞지 않으면, 실제로는 행동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사회가 원하는 것과 개인이 원하는 것은 다르다. 요즘은 '착하다'는 말은 그 사람
무능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칭찬할게 없으니 그냥 립서비스로 하는 말이라 한다.
정직하고 남을 배려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 는 것은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에게
생존의 수단이다. 그래서 영악한 인간들은 그렇게 보이도록 노력한다. 마음에도 없는 감사
인사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아무나 보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상대방도 그것이
모두 마음없는 공허한 소리인줄 안다. 어쨋든 '들키지 않는 것'이 생존을 위한 중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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