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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 메

광란의 세포: 암(1)

암세포들은 잡기가 무척 어렵고 솔직히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을 지옥의 공포로 몰아넣는다. 대부분 개개의 세포는 한두 마리 개미처럼 그리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암세포가 퍼지면 무시무시한 적이 된다. 암세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공포는 실제경험을 통해서라기보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얻은 간접지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당장 당신 몸에 암세포가 자리를 잡아도 당신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누구나 세포를 지니고 있다. 단지 당신 몸이 암세포를 조기 발견하고, 그 세포가 낯선 세포임을 파악하면 곧바로 그 세포를 죽인다. 당신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체지 못하는 사이에 말이다. 암세포는 근본적으로 정상세포이며, 세포안의 일부가 나쁜 것으로 변화된 것이다. 암세포는 몸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훌리건과도 같다. 처음에는 정상세포에서 시작되지만, 세포내부의 무언가가 변화 되면서 신체생리에 맞지않게 행동한다. 면역체계가 활동하면서 나쁜 세포들을 쫓아낸다. 그러나 암세포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범죄자처럼 매우 영리해서 면역체계를 공격하는 방법도 알고 있어 잡아내기가 어렵다.

 

암세포는 죽음의 단어가 아니다. 사실 100% 사망하는 암은 없다. 물론 췌장암 같은 경우는 생존율이 아주 낮다. 암을 없애지 않은 채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도 있다. 오랫동안 우리는 암을 몸 안의 괴물 처럼 생각해 왔다.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방법,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암 전문가들의 목표이자 희망이다. 암이 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현명하게 예방하고, 조기 진단법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면, 스스로를 충분히 도울수 있다. 암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방법은 병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장애물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암이란 단어만 나와도 사람들이 눈빛은 순식간에 절망적으로 변해버린다. 암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 자체보다도, 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암은 하나의 용어이지만, 실제로는 한 종류의 질환은 아니다. 암은 여러가지 다른 생애와 행동양식을 가진 수백가지 형태의 질환이며, 이런 점 때문에 암을 제대로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 모든 암을 치료할수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암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고 , 또 다른 암의 경우는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또는 여러가지 치료를 병합한 치료가 최선일 수도 있다.

 

암은 매일매일 활동을 위해 바쁘게 세포분열을 하는 유전자의 아주 미세한 돌연변이라 할 수 있다. 이 극적인 기계인 세포가 우연히 작은 유전자 조각을 잃어버린다. 대부분 중요하지 않으며, 아무도 그러한 사실조차 모른다. 그때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세포의 무언가가 당신의 면역계가 깨닫지 못하고, 그에 대해 대응할 수 없는 유전적 변이를 일으킨다. 그러나 이러한 변이과정이 매번 독립적으로 한번씩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변이 과정은 항상 일어난다. 모든 사람들에게 날마다 7천만번의 세포분열이 일어난다. 정상세포들은 주변세포들과 잘 어울려 지내며, 사회적으로 신뢰할만하다. 그들은 자신만의 삶의 주기를 갖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서로 돕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세포들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며, 다른 세포들의 안위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일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암세포는 불쾌한 이웃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책임감이 없으며 사회적으로 병들어 있다. 핵심적 으로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자라고, 마치 폭력배처럼 그들 주위 세포들의 삶을 파괴하는 것 밖에 없다. 이런 불쾌한 이웃, 즉 돌연변이는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째 돌연변이는 세포분열과정의 실수로부터 비롯된다. 둘째 돌연변이는 세포의 DNA가 방사선이나 자유기와 같은 자극제에 의해 손상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자유기에 의한 손상은 항산화제를 자유기와 결합시킴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아마도 항산화제가 수행하는 주된 기능은 자유기를 둘러싸서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하고, 자유기가 세포와 염색체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음으로써, 자유기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암에 대한 두번째 보호기능은 면역계가 담당한다. 면역계는 이러한 오류들을 감지할 수 있고, 자신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모든 세포들에게 사망이라는 벌칙을 부여한다. P53교정유전자는 오류를 발견하기 위하여 다른 유전자를 읽는다. 교정유전자는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수상한 세포를 죽이도록 하는데, 이 기능은 특정 종류의 암세포를 가진 사람들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암세포가 성장하고, 발달하고, 우리 몸을 파괴할 수 있도록 하는 아주 명확한 길을 열어준다. 돌연변이와 원치않는 세포를 몸에서 제거할 수 있는 면역계의 기능을 방해하는 유전자코드가 암이 탄생하게 되는 핵심적인 과정이다. P53유전자가 작절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산화과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화과정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좋게 일어나는 과정이다. 면역계가 활발히 작동해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산화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화과정에서 오래된 세포가 죽으면 새로운 세포를 위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산화과정은 그 자체로는 해로운 과정이 아니다. 그러나 해로운 과정이 될 가능성은 있다. 암은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의 일부분이다. 산화과정이 지나쳐 해로운 것으로 변화할 때 산화과정의 산물인 자유기는 DNA를 손상시켜 암세포를 만들고, 암세포를 없애는 기능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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