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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정신 (필립파 페리 지음,

온전한 정신으로 살기

먼저 자기관찰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60초동안 모든 주의력을 집중해 본다. 호흡에 집중하여 평소처럼 숨을 쉰다. 훈련할 때 머릿속을 비워야 한다. 호흡은 몸과 마음의 접점으로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 감정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호흡이빨라지는 이유는 몸이 재빨리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것이고, 숨을 급하게 들어마시는 것은 뇌에 산소를 공급해 사고기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호흡은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가장 기초적인 생명활동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하루에 2만번에서 2만5천번 정도 호흡한다. 하지만 똑같은 정도로 호흡을 하더라도 깊은 호흡으로 온몸에 산소를 가득 불어넣는 사람과 얕고 가쁜 호흡으로 목숨만 겨우 부지하는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완과 휴식을 돕는 부교감신경은 숨을 내쉴 때 활성화 되는데, 들숨과 날숨이 충분히 느리고 깊어지면, 흥분된 교감신경이 안정되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다. 훈련을 통해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다보면, 우리는 철저히 지금 이 순간에 머물수 밖에 없다.

 

30분 정도 자기관찰을 하기위해 휴대전화, 컴퓨터, 라디오, 텔레비전을 꺼고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않을 만한 시간과 장소를 고른다. 자세를 편하게 하고 호흡에 정신을 모으고, 다른 생각은 모두 비운다.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을 그저 지켜본다.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에 적은 뒤에 머리에서 밀어낸다떠오르는 것을 계속 노트에 적어놓고, 다시 호흡에 주의를 집중한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살펴보라. 어떤 언어들을 쓰는지 알아보고, 말로 표현되지 않은 생각들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 훈련을 하다 보면 창의성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성장의 길로 이끌어줄만한 생각과 반대로 구제불능의 자기비난과 자기합리화로 우리를 불안과 우울함의 구렁텅이로 끌어내릴만한 생각을 구별할 수 있다. 

 

그 다음 자기관찰을 하는 방법은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할 때, 그 순간에 하고 있는 일에 모든 의식을 집중하면서 매순간 드는 느낌이나 생각, 감각, 기억을 머리에 기록해 보는 훈련이다. 독백하듯이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을 하나하나 묘사하는 것이다. 이 간단한 훈련은 순간순간을 살아 가면서 자기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걷기도 좋은 훈련이다. 걷기명상은 말 그대로 걸으면서 하는 명상이다. 자연스럽게 걸으면서 발바닥에 정신을 집중해 발이 바닥에 닿는 느낌이 어떤지 느끼고, 몸의 움직임에만 철저하게 마음을 집중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봄으로써 집착과 갈망을 없애고, 괴로움까지도 사라지게 만드는 방법이다. 우리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착각이나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보돼, 중요한 것은 바로 전체적인 관점, 근원적 관점이다. 마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라보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바라보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 오히려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잡념이 서서히 줄어들게 된다.

 

'군중속의 나' 상상하기 훈련은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존재영역을 발견하게 해준다. 최적의 상태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세가지 존재영역, 즉 생각, 느낌, 행동의 영역이 모두 올바르게 기능을 해야한다우리는 이 세가지 영역중 어떤 영역은 편안하고, 어떤 영역은 불편하다. 자신의 내적자산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생각, 느낌, 행동의 세영역을 두루두루 활용해야 한다. 각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상대방뿐 아니라, 스스로도 더 명확하게 알게되어 타협에 쉽게 이를 수 있다. 사실 타협이라는 것들 중에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가 중요한게 아니다. 그보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 타협이다. 호흡훈련을 하고, 일기를 쓰고, 마음 속의 안전지대를 넓히려고 노력해야 온전한 정신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불안한 세상을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내려면, 자기관찰능력을 키워 아무리 강렬한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그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그런 감정조차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할 것이다.

 

자기관찰은 자기합리화를 자제하게 해주고,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패턴에서 해방시켜 준다.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속에서 온전한 정신을 지키려면 성장을 도와주는 대안관계에 대해서도 스스로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유익한 스트레스를 찾아낸후 그것으로 정신과 몸의 건강을 지켜나간다면 우리가 귀기울이는 이야기와 우리가 믿고 살아가는 신념에 더욱 집중할수 있다. 한쪽으로 경로를 벗어났다면, 스스로를 바로 잡도록 언제든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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