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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정신 (필립파 페리 지음,

유익한 스트레스

우리의 온전한 정신을 위협하는 요소는 스트레스다. 뇌는 1.4Kg의 생각하는 근육,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신체기관이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면 공황상태에 빠지거나, 뇌에서 해리작용이 일어난다. 해리란 생각, 감각, 감정, 행동 사이에 단절이 일어난다는 의미로 일시적인 의식상실을 겪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가 된다. 뇌가 아무런 훈련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는 근육과 다르지 않아서 쉽게 말해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 한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을 지켜주고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어떤 요인에 의해 감정상태가 변하면,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바로 정서조절이다. 정서조절은 불안과 두려움을 억제하여 강렬한 감정앞에서도 감정세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과정을 뜻하기도 한다. 정서조절 상태에 이르려면, 지나치게 편안해져서는 곤란하다. 새로운 학습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가 적응하고 재조정하며, 발전해 나갈수 있는 지점이 바로 이런 유익한 스트레스 영역이다. 다채롭고 자극이 많은 환경을 접할수록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지식을 넓히고자 하는 의욕이 왕성해 진다. 낯선 곳으로 휴가를 떠날때면 새로운 풍경이나 냄새, 환경, 문화에 자극을 받아 기분전환이 되곤 한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뇌에도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우울증치료에도 운동이 약물치료 못지않게 유익하다. 새로운 방식이 삶에 더 큰 흥분과 즐거움, 유대감, 생동감을 가져다 주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해가 될 것은 없다. 새로운 행동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할 때면, 자신을 억지로 떠미는 기분이 들수도 있다. 새로운 습관을 갖자고 결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데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수행한 기간이 길수록 정신활동도 더 활발하다. 평생에 걸쳐 사회화와 학습활동에 활발히 사용되는 뇌는 상대적으로 자극을 덜 받은 뇌에 비해서 신경연결이 더 많이 구축된다는 사실이다. 평생동안 뇌를 활발히 사용했다면, 뇌의 일부분이 알츠하이머에 의해 손상되더라도 산경경로가 영구적으로 단절되는 것은 아니다. 알츠하이머에 의한 독성단백질 플라크와 비정상적인 단백질 집합인 매듭주위로 새로운 신경경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유익한 스트레스는 뇌의 가소성을 유지시킨다. 유익한 스트레스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열정을 불태우게 독려하며 창조성을 길러주기도 한다.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은 보상과 강화에 핵심적인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쾌감을 느낄때 생성된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을 하면서 생겨난 유익한 스트레스는 이제까지 쓰지 않았던 뇌의 영역을 훈련시켜 주고, 결과적으로 뇌의 예비영역을 향상시켜 준다. 두놔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들이 필요하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 깊이 있고 진지하게집중하기,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다. 게임에 빠지는 순간 감정적인 측면의 느낌이 차단된다. 게임 중독자라면 책을 읽을 때와 게임에 빠져 있을 때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집중하기 바란다. 소설이나 철학책 같은 책을 읽을 때는 뇌의 양쪽 영역 모두 사용된다. 다시말해 읽고 있는 내용에 대해 감정을 가질뿐 아니라, 알고 있는 내용과 이미 알고 있는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양쪽뇌는 더욱 바빠진다.

 

인간관계와 자존감 분야의 전문가인 수잔 제퍼스는 '공포를 느껴라, 그리고 어떻게든 도전하라'는 명언을 했다. 나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수치심을 느껴라. 그리고 어쨌든 무언가를 배워라' 누구도 상처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상처를 감수할 줄 모르면 성장할 수 없고, 성장하지 못하면 위축된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배우고 활동하면서 몸과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여야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긴다.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울수록 쌓아놓은 지식들이 서로서로 결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능력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배움은 생각할 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지루해 하거나, 우울해 할 틈이 없게만들어 준다. 기존의 지식에 새로운 것을 보태주고, 생각의 스펙트럼을 확장 시켜주며 뇌속에 존재하는 더 많은 신경회로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지극히 편안한 기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적어보자. 그리고 하려면 할 수 있지만, 스스로 조금 다그쳐야 하는 일들을 적어보자. 거부감이나 불안감이 들지만 그래도 아예 못하거니 그만둘 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그런 일들 말이다. 편안한 일부터 시도하여 점차로 넓히는 시도를 해보기 바란다. 무엇을 시도하든 나 자신만을 위한 것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가장 안쪽에 있는 원을 밖으로 밀어내 점차 더 넓은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도전적인 일들에 도전하자. 계속해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지 않으면, 안전지대는 오히려 점차 좁아진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무언가 하나라도 배웠다는 사실에 기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쪽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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