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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 린다 그래튼 지음, 조성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가장 광범위 하게 직장생활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국가와 정부다. 그러나 문제는 개인의 직장생활은 수십년 단위로 측정하지만, 정치가들이 누리는 힘은 CEO처럼 연 단위가 기준이다. 그렇기에 CEO와 정치가는 일반인보다 더 단기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편이다. 더욱이 미래의 불쾌한 진실, 무엇보다 근로생활의 연장이나 연금 같은 문제는 정치가의 관심사가 아니다. 더 길어진 수명과 생산활동으로 아이들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아이들의 열정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좋은 삶의 비결이다. 과거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자기 사업을 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기술과 능력을 찾아 단련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전문성을 쌓으려면 시간, 집중력,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깊은 기술을 얻으려면 1만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얼마나 창의력과 혁신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성공이 좌우되는 만큼, 다양성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혁신은 대개 이런 다양성 속에서 발전한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는 하루종일 일만 했다. 아이들은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일할 수 있기에 훨씬 다양한 직업을 거칠 기회가 있다. 한 길로만 걷다가 20년 혹은 40년 후에 다른직업을 선택해도 된다. 어릴 때 학교에 다니고, 중년에 일하고, 노년에 은퇴하는 그런 단순한 길을 걷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우리의 아이들은 평생 배우고 발전하는 그런 다채로운 경험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어린 세대들은 연결성을 이용해 수십억명과 함께 어려운 문제를 풀고, 다른 삶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늘 날의 어린이들은 대부분 가상세계에서 일하기 때문에, 오랜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줄 소규모 집단과 얼마나 깊은 우정을 나누는 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 부모 세대에게 우정이 큰 기쁨이 되어 주었듯 아이들에게도 우정은 큰 기쁨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린세대가 부딪칠 가장 큰 도전은 갈수록 줄어드는 에너지와 물, 경작지를 이용하고 보존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다. 그들이 물려받은 기술 특권은 오히려 이런 자원들을 위험한 수준까지 고갈시키고 말았다. 기술에 의존해 자원을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생활수준과 삶의 질에서 무엇을 취하고 버릴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어린 세대의 몫이다. 지난 100년 동안의 발전은 생활수준을 향상시켰다. 이제 남은 숙제는 어린세대 모두를 위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어린세대가 누릴 선택의 폭은 넓다.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일하고 어디에서 일하고 누구와 일할지 선택할 수 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첫째 관심있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자신의 지적자본을 함양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둘째 우정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회적 자본을 함양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우정을 쌓고, 다른 사람들과 보다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돈과 소비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추구하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며 다양한 경험을 누리는 능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인식으로 옮겨가야 한다. 기업의 리더들에 대한 신뢰는 언제나 낮았고, 이런 불신은 앞으로도 줄어들지 않는다. 유능한 인재들은 다른 인재들과 힘을 합해 글로벌 인재 자원을 만들고, 자신의 욕구와 열망을 세계에 알린다. 또한 정보의 투명성 제고로 기업 리더들에 대한 대중의 감시는 강화된다. 동시에 팀장 자리에 오르기 시작한 Y세대는 경영방식과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업무에 대한 욕구를 뚜렷하게 들어낸다. 이 모든 요인이 합쳐져 리더에 대한 압력이 더욱 거세진다. 나아가 보다 다양하고 가상적이며, 글로벌한 집단과 커뮤니티를 이끄는 데 필요한 기술이 복잡해지고, 이를 선별해서 발전시키기가 더욱 까다로워진다.

 

차세대 리더가 반드시 다음 사항을 가억해야 한다.

첫째 세계화의 증가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주지만, 동시에 고객과 인재를 둘러싼 경쟁을 심화시킨다. 고객과 미래의 인재는 여러 차원에서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찾아다닌다.

 둘째 기술과 세계화의 압력으로 직장내 전통적인 위계구조가 훨씬 유기적인 구조로 바뀌게 된다. 앞으로 전사적 차원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단기나 장기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업의 저변이 되는 결합 벤처, 파트너 쉽, 소기업가들 사이의 협업관계를 의미하는 생태계도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기업이 활력과 혁신능력을 되살리려면, 이들 생태계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앞으로 유능한 인재들은 일할 장소와 업무내용을 스스로 결정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인사정책을  세워야 한다. 유연근무제, 직원 개인에 맞춘 교육, 팀 본위의 업무설계가 절실하다.

 넷째 직원들의 동기부여 수단에서 금전적 보상이 맡은 역할이 미묘하게 바뀔 것이다 Y세대가 꿈꾸는 일에 대한 생각은 의미있고 발전적인 업무를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Y세대 대다수는 일과 개인생활을 더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양질의 직장생활을 원한다.

 다섯째 많은 기업이 경쟁을 성공의 근간으로 삼는 전통속에서 성장했다. 미래에는 다양한 생태계와 협력적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능력이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된다. 이에 따라 협력과 신뢰, 포용의 문화를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

 

기술과 세계화, 사회적 변화, 인구 통계적 요인과 기대수명 증가, 에너지 자원이 온갖 방식으로 정부에 영향력을 미치게 되면서 일에도 커다란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첫째 세계화의 힘은 계속 늘어난다. 하지만 미래에는 가치가 높은 지식 집약적 업무의 상당부분이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둘째 기술과 세계화가 결합해 세계 50억명 이상이 인터넷은 물론, 세상에 존재하는 지식을 대부분 담게 될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된다. 이러한 고도의 연결성으로 사람들은 교육과 공동체를 급속도로 발전시키는 거대한 풀뿌리 운동을 전개한다.

셋째 가치가 높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능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술발전을 이용해 자신의 능력을 함양하고 지식을 익히게 된다. 모든 젊은이가 진화하는 학습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인재시장에 합류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제반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다.

넷째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가치가 높은 기술은 한데 뭉쳐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된다.

다섯째 사회적 힘과 관련된 여러 요인도 미래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많은 나라에서 국가기관과 대기업, 정부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추락중이며, 앞으로도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 투명성 제고와 지식 공유도 불신을 더욱 심화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 Y세대와 X세대는 시민정신을 발휘하며 공동의 목표 아래 세계적인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여섯째 인구통계와 기대수명의 힘도 몇가지 의미있는 영향을 발휘한다. Z세대의 상당수는 백살 이상 살게 된다. 그러므로 일과 나이, 노령화에 대한 기존의 가정은 바뀌어야 한다. 건강한 Z세대는 70대와 80대에도 생산적으로 일하기를 원할 것이므로, 정부는 그들의 열망을 지원해줄 방법을 찾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예순살 이상의 인구의 증가는 젊은 세대가 떠안기 어려운 짐이다. 이러한 짐을 덜고 싶다면, 유능한 인재와 함께 보살피는 일을 기꺼이 맡아줄 국외 이주자들에게 국경을 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자원 감소는 일의 미래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고 탄소세가 현실화되면서, 기업들은 기존의 업무방식을 바꾸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기술발전으로 가상세계 업무가 가능해지며, 일부 생산시설은 자국 시장으로 되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