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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 린다 그래튼 지음, 조성

평범한 제너럴리스트와 유연한 전문가( serial master)2

사회적 기업도 일종의 풀뿌리 운동으로, 누군가가 자신의 리더쉽 능력과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적 욕구를 해결해 조직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기업의 목적은 사회의 변화를 이끌 기업을 조직 및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있다. 영리적 기업은 순이익과 투자수익률로 성과를 측정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보다 넓은 관점에서 성과를 측정한다. 사회적 기업은 따로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사회적 기업들은 팀, 네트워크, 단체 등을 통해 힘을 모아 변화를 주도한다. 소기업은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에서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예를 들어 2004년 미국 노동인구의 40%는 소기업에서 일했으며, 영국의 47%가 소기업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2025년의 소기업가는 그 의미가 지금과는 상당히 다를 것이다. 2025년에도 대기업이 존재하고 지금보다 훨씬 거대해져 있을 거라는 주장도 있지만,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나 소규모 집단에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사람이 대기업에서 토대를 제공하는 생태계에서 일할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세가지 경력외에도 생명과학, 건강, 에너지 보존, 창의성과 혁신, 코칭 및 관리서비스의 클러스터는 그 중요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게 된다.

 

앞으로 20년 동안 고도숙련업무가 늘어날 가장 중요한 분야는 생명과학이다. 노령인구 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요양리조터, 의료관광 등의 건강허브가 탄생할 것이다. 더불어 대학교, 건강제품 및 제약회사, 결합벤처, 서비스 기업들의 긴밀한 제휴가 늘어나면서 생명공학 클러스터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확보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에너지보존 분야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다. 2010년에 이미 풍력, 태양력, 파력(wave power)이 새로운 산업으로 등장했다. 일자리는 전통적인 에너지보다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더 많이 창출될 것이다. 전통적인 에너지보다 재생에너지부문이 에너지 단위당 발전설비 용량당 그리고 투자비당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생명과학, 건강, 에너지보존 노동시장은 진정으로 세계화 하게 된다. 이들 분야의 업무는 깊고 폭넓은 지식을 필요로 하며, 전세계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생명과학이나 에너지 보존분야에서 글로벌경쟁이 치열해지고, 선진국의 기술인력 부족을 다른 나라의 인기과목 전공자들이 채우게 될 것이다. 어느 지역에 사느냐는 이런 분야의 기술을 발휘하는 데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과거 기계화와 자동화가 더 유기적이고 독립적이며 창의적인 업무로 바뀜에 따라, 창의성과 혁신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창의적인 산업이 크게 번창해 일상생활 곳곳으로 침투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경험이 중요해진다. 이는 경험을 발명하고 설계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높은 가치로 평가받게 되는 한 이유가 된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미래 업무활동은 어떤 모습일까? 창의적인 집단은 비슷한 기술을 소유한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사는 것을 좋아한다. 세계 곳곳의 창의 클러스터에 모이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배우고 협력한다.가상활동이 늘어나는 세상에서는 인생을 순조롭게 항해하고, 과로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날로 늘어나는 시간의 파편화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지원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코칭및 관리서비스 분야의 기술은 앞으로 20년 뒤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가상세계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 많은 소기업가가 가상의 개인코치를 개발해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아바타를 만들어 관리해 준다. 가치 있는 네트워크를 개발하도록 모니터링하고 조언한다. 멋진 사회체험, 머리손질, 마사지, 건강관리 등을 통해 개인브랜드를 지원한다.

 

미래의 모습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불가능한 세상에서는 자신이 좋아하고 열정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다. 그리고 일흔살까지 일한다고 가정하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일단 선택을 한 다음에는 수박 겉핥기로 대충하거나 제너럴리스트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완벽한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어떤 일을 좋아한다면, 그 중심에는 의미와 전문성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애정을 느끼기는 어렵다. 일의 미래에는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면, 그 일에 헌신하고 일 자체를 의미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커진다. 자기 일을 싫어하거나, 중요하지도, 의미도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 자기 일이 따분하거나 똑같은 일상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을 보살피거나 코치를 해줄 수가 없다. 물론 별탈 없이 일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생기는 에너지는 절대 발휘할 수 없다.

 

일의 미래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성은 일에 대한 깊은 지식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숙련된 기술을 겸비했을 때 나온다. 전문성을 습득하면 일과 놀이의 경계선을 희미하게 만들 기회가 생긴다. 미래에는 장인처럼 생각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이길 원한다면 아이처럼 놀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지식과 기술은 반복을 통해 외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우리 안에 내재한 무언가로 옮겨가게 된다장인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암묵지를 완전히 흡수할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해 깊이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갖추게 된다. 심층적인 기술개발이 중요해질수록 어디에서 일하고, 어떤 커뮤니티에 속할지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고도의 기술을 쌓기 위해서는 연습하고, 훈련하고 발전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고도의 기술연마는 반드시 개인의 독특한 특징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