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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라영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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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과 인정욕구 신체적 열등함이 있는 아이들은 생후 2년이 지나면 자기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열등하다는 것을 감지한다. 자신은 그들과 다르며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 아이들은 삶에 대해 열등한 존재이며, 주변사람들의 공동체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아이의 열등함과 미숙상태는 오랜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스스로 삶의 역경을 헤쳐나갈 수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아이들의 정신활동이 심한 열등감과 함께 시작된다고 전제해야 한다. 유아기의 모든 노력과 발전은 열등감에서 출발하여 그것에 의해 움직인다. 아이들의 열등감 때문에 목표를 세우고, 향후 안정이 보장된 삶에 대해 기대를 가지며, 이 목표에 적합한 길을 선택한다. 목표는 안락함, 안정, 대등함을 보정해줄 뿐 아니라 주위 환경에 대해 우월감을 가질 ..
외부세계가 아이에게 주는 인상 모든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또한 인간의 정신은 늘 목표를 추구하는 독특한 매카니즘을 가지고 있다. 이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세계상과 이상적인 행동패턴은 유아기때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세계상이나 행동패턴을 한마디로 표현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왠지 익숙하고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생소한 느낌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정신은 목표가 있을 때만 발달할 수 있다. 그리고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활동의 가능성과 활동의 자유가 반드시 전제 되어야 한다. 활동의 자유가 주는 정신적 풍요를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 처음 두발로 선 순간 아이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며, 주변환경을 낯설게 느낀다. 일어서려고 애쓰는 ..
아동과 사회 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는 우리 삶의 규범과 형식 그리고 정신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고립이 아닌 공동체만이 삶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으며, 안전과 삶의 기쁨을 보장해 준다. 공동체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한 아이들은 어떤 때는 주고 어떤 때는 빼앗으며, 어떤 때는 요구하고 어떤 때는 만족을 주는 세계와 직면하게 된다. 이때 아이는 자신의 욕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일이다. 어려움을 경험한 아이는 예측과 판단을 가능케하는 정신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무리없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힘들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아이는 누가 자기의 욕구를 쉽게 충족시켜 주는지, 즉 자기에게 없는 능력..
정신생활의 사회적 특성 인간의 정신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정신은 어디선가 한번 일어났던 문제들과 항상 직면하고 있으며, 이 모든 문제들은 공동생활의 논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공동체의 요구는 개인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개인은 어느 한도까지만 그 영향을 수용한다. 공동생활의 조건을 완전히 다 파악 할 수는 없다. 그 조건은 매우 복잡하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늘 변해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공동체의 요구에 따르는 것은 기후변화에 맞춰 월동준비나 가옥건조와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다. 인간이 공동체나 공동생활에서 얼마나 구속받고 있는지는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여러 제도에서 잘 드러난다. 우리의 삶은 먼저 자연적인 요소에 의해 규정되며 그 다음에 사회적으로 규정되는데..
인간정신 물리적 활동에 제약을 가하면 정신은 미래를 예견하고, 경험을 축적하며 기억을 갖는다. 삶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은 공격을 유발할 수도 있고 안전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선천적인 능력은 공격적인 기관, 안전을 도모하는 기관, 방어하는 기관을 만들어 낸다. 정신은 모든 주변의 것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외부세계로부터 자극을 받고 이에 대해 항상 반응한다. 또한 정신은 주변환경에 대해 혹은 그것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고 삶에 필요한 모든 가능성과 힘을 얻는다. 정신의 움직임을 살펴볼 때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항상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정신을 정체된 전체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는 ..
인간의 운명은 그의 마음 속에 있다. 이 책은 개인의 그릇된 행동이 잘못된 사회활동의 원인임을 알려주고, 개인의 과오를 일깨워 줌으로써 사회적응을 좀더 용이하게 해주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인간이해의 근본은 지나친 교만과 자만을 버리는 것이다. 진정한 인간이해는 교만과 자만이 아닌 자기겸손을 전제로 한다. 선입견 없이 인간이해의 관점에서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하다. 우리 모두는 인간이해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 이것은 우리의 소외된 삶과 직접관계가 있다. 오늘날 만큼 인간이 소외된 삶을 산적이 없었다. 어린시절부터 우리는 서로 무관하게 살고 있으며 가족사이에서도 소외감을 느낀다. 또한 우리의 삶의 방식은 주변사람들과 친밀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인간을 이해하는 것과 친밀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상호의존적이다.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