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명, 40억년의 비밀( 리처드 포티,

(18)
지구의 탄생 지구는 형성되고 있는 태양 주위를 돌던 부스러기들에서 태어났다. 먼지와 돌로 빚어진 행성이었으며, 태양의 인력에 속박되어 갇힌 크기가 직은 덩어리들 중의 하나였다. 지구의 역사에서 한두 가지 상황이 달라졌다면, 지구는 다른 행성이 보여주듯이 생명이 없는 행성이 되었을 것이다. 예전에는 이 응결 과정이 다소 부드럽게 이루어졌다고, 설탕에서 솜사탕을 빗듯이 먼지에서 지구가 빚어졌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가 충돌하고, 쪼개지고, 구어지는 혼돈속에서 잉태되었다고 본다. 모든 것이 불안정 했다. 성장하는 행성의 표면으로 계속해서 운석이 쏟아졌다. 운석들은 강하게 충돌하면서 암석표면을 녹이고, 심지어 에너지를 쏟아냈고, 그 자체도 부서지고 녹아서 성장하는 지구에 물질을 보탰다. 달은 유달리 격렬한 충동이 일..
생명의 역사 석회암은 퇴적암의 일종이다. 고대 바다 밑바닥에 퇴적물이 서서히 쌓여 생긴 것이다. 각 층의 위쪽은 편평한 층리면이다. 과거에 해저표면이었던 부분이다. 우리를 탄복시킨 암석층들은 고대의 사건을 기록한 책의 책장과 같다. 그 시간을 기록한 석회질 진흙은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다가 이윽고 암석으로 변했다. 오르도비스기(4억8천만년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지 생각해보라. 세번의 빙하기가 있었고, 10여개의 대륙이 죽고, 그만큼 대륙이 탄생했고, 지진과 지각변동이 이어졌고, 산맥이 솟아올랐다가 침식되어 바닥에 남기도 했고, 어류와 공룡이 번성했다가 공룡은 멸망했고, 우주에서 천체들이 날아와 지구에 충돌했고, 육상세계가 변화할 때 모든 생물이 함께 변화했다. 지질시대라는 장구한 역사는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