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의 사랑의 붕괴2

남자들은 아직도 어린애 같은 감정을 갖고 있다. 그들은 어머니의 보호, 사랑, 배려, 칭찬을 바라고 있다.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 곧 그들이 필요로 하고, 그들이 그녀의 자식이고 그들이 무력하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없이 베풀어지는 사랑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여자에 대한 관계는 표면적이고 무책임하다. 그들의 목적은 사랑받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올바른 여자를 만난다면 안정감을 느끼고 상당한 애정과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남자들이 대채로 기만적인 이유다. 그러나 얼마후 여자가 계속해서 그들의 환상적인 기대에 따라 살지 않게 되면 갈등과 분노가 생기기 시작한다. 여자가 그들을 한결같이 찬양하지 않으면, 여자가 그들 나름의 생활을 주장하면, 여자가 사랑받고 보호 받기를 원하면,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다른여자와의 애정관계를 허용하지 않으면, 남자는 깊은 상처를 받고 실망감을 느낀다

 

많은 부부의 경우 스크린 위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구경할 때 서로 사랑을 주고 받지는 못하지만 함께 다른 사람의 사랑의 구경꾼으로서 사랑을 경험하는 유일한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사랑이 실제 두사람 사이의 현실적인 관계가 될 때 그들은 얼어 붙는다. 부부는 그들의 지난 날의 사랑의 기억이 미래 사랑의 환상에 의해 깊은 감동을 받을 수도 있다. 그들이 생활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서로 싫증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얼마나 많은 약혼자, 신혼 부부들이 미래에 있을 그들의 사랑의 축복을 꿈꾸고 있는가?  이러한 경향은 현대인의 일반적인 태도와 일치한다. 현대인은 과거나 미래에 살고 오늘에 살지 못한다.

 

사랑은 갈등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보는 환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환경 밑에서 고통과 슬픔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들은 습관인 것처럼 그들은 갈등이 전혀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말하는 갈등이란 사실은 진짜 갈등을 회피하려는 노력이라는 사실에 있다.  인간의 현실에 사랑의 기반이 있다. 사랑은 경험될 때만 끊임없는 도전이다. 사랑은 휴식처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고 일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세 살 난 어린애와 같다. 아버지가 필요할 때는 아버지를 찾으며 울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놀이를 할 수 있는 한, 전적으로 자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어린애다.

 

현대인은 자기 자신을 상품으로 만들었다. 현대인은 자기 자신의 개성을 시장에서 최고의 이익을 올려야 할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대인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동료로부터, 자연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 현대인의 주요 목표는 그의 지식, 기술, 자기 자신을 다른 삶과 잘 교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