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은근한 유혹에 남자들은 힘을 얻고 행동에의 동기를 느낀다. 여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메시지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본능적으로 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 여자는 남자에게 당신이야말로 나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런 방법으로 그녀가 사실상 관계에 시동을 건다. 이 눈길 때문에 그는 좀 더 그녀에게로 가까이 다가갈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그녀와 관계를 맺음에 있어 두려움을 극복할 힘을 얻는다. 그런데 불행히도 일단 두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여자는 그런 메시지가 남자에게 여전히 중요한 문제임을 지각하지 못하고, 메시지 보내는 일을 소홀히 하게된다. 남자들은 사랑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을 위해 최고가 되고 싶어한다. 사랑을 하게되면 남자는 자기 자신만큼이나 남들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오직 자기자신을 위한 일에만 열의를 보이던 쇠사슬을 풀고,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려는 목적이 아니라, 순수한 염려에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는 배우자의 성취를 마치 자기자신의 성취인양 기쁘하고, 그녀가 행복해하면 자기도 행복해하므로 그녀의 어려움까지도 기꺼이 감수한다.
금성인들은 변화시키는 것은 곧 화성인들이 와서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 동안 금성인들을 짓누르고 있던 것은 외로움과 고독감이었다. 그런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누군가가 사랑으로 자기를 보살펴주리라는 느낌이 필요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남자들 대부분은 알지 못한다. 그녀가 기분이 언짢거나 지치고 혼란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느낌이다.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한 것이다. 그녀 입장이 되어 생각해 주고 그녀와 함께 느끼는 것이 그녀로 하여금 그의 원조를 기꺼이 받고, 고맙게 여기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분이 언짢을 때 혼자 있는게 최고라고 느끼는 화성인들은 그녀의 이런 마음을좀처럼 헤아리지 못한다. 오늘날 많은 여자들이 상대에게 베푸는 일에 지쳐 있다. 그녀들은 휴식 시간을 원하고,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시간, 누구보다도 우선적으로 자기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감정적으로 기댈 수 있으면서, 자기들이 돌보아주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대를 원한다. 여자가 젊었을 때는 언제든지 자기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고, 스스로를 상대에 맞추어 그를 만족시키려 애쓴다. 그런데 여자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상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자기자신을 너무 많이 포기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생기기 시작한다.
여자는 행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상대를 탓하는 경향이 있다. 늘 더 많이 주어왔다는 사실이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설령 자기가 마땅히 받아야할 만큼 받지 못했다고 해도, 그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자기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문제 해결책은 비난이 아니라 이해와 믿음, 공감과 관용이다. 만일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남자는 그녀가 자기를 원망하는 것에 화를 내기보다 그녀의 입장에 되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녀가 자기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리더라도 끝까지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그녀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가지 행위를 통해, 그녀가 자기를 신뢰하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여자에게 거절과 비난과 버림받음이 그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자기가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받기에 부족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잠재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움을 받을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필요로 도움을 무의식적으로 밀어낸다. 상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상대는 그녀가 자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느끼고 곧 등을 돌린다.
금성인들은 남에게 주고 또 주면서도 그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자기가 남들로부터 도움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주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좀더 가치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한다. 여기 지구에서는 엄마가 사랑받는 것을 보고 자란 여자 아이는 자연히 자기가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 그 아이는 무작정 한없이 베풀기만 하는 금성인들의 전철을 여간해서는 밟지 않는다. 남자들에게 있어 가슴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두려움은 자기가 썩 훌륭하지도 못하고 무능력한 존재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힘과 능력을 키우는데 관심을 집중함으로써 이러한 두려움을 보상받는다. 성공과 능력은 그의 인생에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남자가 무엇에 대해 두려워 하고 있을 때는 매사에 극도로 무관심하고, 냉정한 반응을 보인다. 상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실패할까봐 두려워 지레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자기가 부족한 존재일거라는 두려움이 있기에 그는 쓸데없는 모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는 그녀의 영웅이 되고 싶어한다. 그녀가 어떤 일에 대해 실망하거나 불행을 느끼면, 그는 스스로 실패자라고 여긴다. 오늘날에도 여자들은 남자가 얼마나 상처받기 쉬운 존재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성장기 동안 바람직한 역할의 본보기를 만나지 못한다. 그들에게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갖는다는 것은 아무런 훈련을 받지 않고 점보여객기를 조종하는 것만큼이나 까마득하게 여겨진다. 어찌 어찌하여 제대로 이륙하였다 하더라도 얼마 안가서 추락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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