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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존 러벅)

일, 독서

놀이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듯이, 일 역시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이 두가지 모두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일은 몸의 건강 뿐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근심으로 하루를 보내면 노동으로 일주일을 보내는 것보다 몸이 더 지친다. 근심은 우리 몸의 체계를 무너뜨리지만, 일은 몸을 건강하고 질서정연하게 유지시켜 준다. 근육운동은 신체를 단련시켜 주며 두뇌 운동은 마음의 평화를 준다일찍 일어나고 근육과 두뇌를 적당히 움직이고 적당하게 쉬어주며, 음식을 절제하고 적당하게 자고 매사를 편안하게 받아들여라. 그렇게만 한다면 일 때문에 심신이 망가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걱정과 불안과 초조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일에 방해를  받게 되고 , 심지어 병에 걸리거나 죽을수 있다. 하지만 즐겁고 평화롭게 생활하면 운동과 신선한 공기가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처럼, 지적활동과 자유로운 사고가 정신을 깨어나게 할 것이며, 그 결과 우리의 생명도 연장될 것이다.

 

자신의 일을 따분한 의무로 여기지 말라 . 마음만 먹는다면 일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일에 마음을 쏟고 일의 의미를 이해하고, 일의 원인과 역사를 알아보고, 일을 모든 관점에서 고려하고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 해도 사람들에게 가져다 줄 이익을 생각해라. 그러면 어떤 일에든 열정을 가지고 임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 좋아서 일하면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어렵고, 한동안 일이 그저 고역으로 느껴진다 해도 이런 과정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의 행복은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를 사랑하고, 무언가를 희망하는데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한가한 시간이면 이유없는 두려움과 쓸데없는 걱정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그러니 언제나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

 

책은 도시에서 사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필요하다. 도시인들, 그들의 삶은 굉장히 무미건조하다. 어쩌면 미개인들이 그들보다 훨씬 변화무쌍한 삶을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사냥감의 습관이나 이동경로와 먹이를 먹는 장소를 관찰해야 했고, 어디서 어떻게 물고기를 잡아야할지 알아내야 했다. 달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일을 해야 했고, 먹을 거리도 때때로 달라졌다. 무기를 준비해야 했고, 직접 집도 지어야 했다. 불도 피워야 했는데 지금은 불 피우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노력과 기술이 필요했다농부는 들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농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다 훨씬 더 많이 안다. 책이 아닌 들에서 배운 것이긴 하지만, 그 지식의 내용은 무엇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상점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주 단조롭게 살아간다. 한해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 까지 하나의 과정, 아니 어떨 때는 그 과정의 한 부분에 얽매인채 살아간다물론 신기에 가까울만한 기술을 습득하지만, 어찌보면 그 기술이란 것도 편협하기 그지 없다. 만약 살아있는 기계처럼 살고싶지 않다면 대체로 책을 읽으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책을 통해서 필요한 재미와 변화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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