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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G. 킹슬리 워

오늘 하루를 극복하자.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성향과 기질에 따라서 매 시간마다 매 순간마다 기분이 바뀐다. 나는 이 세상이 나에게 부여한 시간을 항상 혹은 가끔이라도 비참한 기분으로 지내는 것은, 귀중한 선물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우울한 상황에서 밝은 면을 발견하고, 불행의 밑바닥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사람이란 아침에 일어나면 두가지 삶의 방식중에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어두운 슬픔을 짊어지고 하루를 살아갈 것인가 쾌활하게 하루를 살 것인가? 남을 비꼬는 사람, 남을 희생양으로 삼아 빈정 되는 농담을 즐기는 사람은 결코 즐거운 사람이 아니다.  사실 냉소적인 유머는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없을 숨기는 연막이라 생각한다. 불운이 겹치는 회사가 있는 것처럼 슬픔이나 고민이 겹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당연한 이치다. 인생은 불공평하다고 원망하고 스스로를 측은히 여기며 끙끙대는 것보다 가슴을 펴고 개인적인 일이건, 직무상의 일이건 피할 수 없는 문제는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 그러니까 문제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져라.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면으로 맞설 결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찌 되었건 일단 자신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현실 세계와 맞서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눈을 뜬 바로 그 순간 당면한 문제들이 모두 떠올라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그럴 때에는 자기 자신을 타일러야 한다. 고단한 나날을 극복하기 위한 열쇠는, 회사나 개인의 장기적인 목표에서 한발 물러나 단기적인 문제로 생각을 좁히는 것이다. 즉 '하루 단위'로 살아보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정말 확실한 것은 이 고비이다. 누구도 과거에 한쪽 발을 남기고 올 수 없고, 미래에 한쪽 발을 먼저 디딜 수도 없다.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오늘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라. 힘들 때에는 잠시 인생의 순조로웠던 순간을 잠시 생각해라. 건강, 사랑스러운 가족, 편안한 집, 맛있는 식사, 좋은 친구, 이 모든 것은 축복이며 자유롭고 멋진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소한 것을 생각해라. 사람은 종종 그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살다가 상실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하루단위로’ 산다는 자세로 문제의 해결에 임할 경우, 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마라. 참을성은 특히 젊은이들이 기르기 어려운 것이지만, 인생이란 싸움에 맞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소다. 폭풍우에 견디는 법을 배우기 바란다. 한가지씩 하루 하루를 극복하도록 해라. 중압감 속에서도 올바른 사고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인내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