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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오츠 슈

꿈, 감정, 보고 싶은 사람

여섯번째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크든 작든 우리는 저마다 가슴에 꿈을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많은 꿈 중에서 실제로 이룬 꿈은 얼마나 될까? 젊을 때는 자신 앞에 무한한 가능성과 시간이 펼쳐져 있을 것만 같고, 원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손에 쥘 수 있는 것들은 점점 작아지고, 그것마저 이루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라는 존재는 꿈과 함께 작아지고, 자신감은 어느새 자취를 감춘다. 어쩌면 달콤한 꿈을 이루기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 가혹한지 모른다. 그래도 가슴에 꿈을 품고 있는 한, 그 꿈을 성취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마지막 순간에 가슴 아프게 하는 후회는 이루지 못한 꿈이나 이룰 수 없었던 꿈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다. 힘든 현실에서 꿈과 열정을 끊임없이 간직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꿈과 열정이 없다면 인간은 단순히 생명을 소비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사람이 태어나서 짝짓기를 하고, 자손을 남기는 일, 또는 살기 위해서 먹고 자는 일은 생물의 기본 욕구에 지나지 않는다. 본능에만 충실한 행동은 인간다운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생물의 원초적 본능을 뛰어넘을 때 가능하다. 이를테면 꿈과 희망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인간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일곱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죽음을 앞두고 생각해보면 울고 불고 화낼만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매사에 너무 많이 걱정하고, 늘 마음을 졸이며 살아간다. 지금 같아선 세상사를 좀 더 여유 있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감정의 지배를 받지않고, 항상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죽음을 앞둔 사람은 '사소한 것에 마음 다치지 말고 흐르는 시간의 강물에 감정을 흘려보내라'고 말한다.

 

여덟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간절히 그리워했던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일, 사람을 향한 그리움 때문에 마지막 순간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꽤많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지금 당장 만나러 가야 한다. 사람은 홀로 태어나 홀로 떠난다. 어쩌면 인생은 고독한 여행인지 모른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가를 갈구하는게 사람들의 심리이다.  당신이 눈을 감기 전에 떠오르는 사람은 분명 자신의 인생에 곱게 색을 입혀준 사람일게다. 이 특별한 사람이 부모 혹은 스승, 선배 등 연장자일 경우라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신보다 일찍 떠나가 쉽다. 당신은 그들이 그리워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 모른다. 죽음이 가까이 오면 의식이 혼미해져 보고 싶은 상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 의식이 있다해도 대화 나누기도 어렵다. 그러니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건강할 때 산을 넘고 강을 건너서라도 찾아가야 한다. 보고싶다고, 만나고 싶다고만 하다가 놓쳐버린 시간은 결코 오지 않는다. 또한 후회하고 싶지 않는다면 일기일회의 마음을 잊지말아야 한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이 만남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재는 영원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도 다음 순간에 밀려 과거가 되고만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그 흐름을 타고 세상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조금씩 변해간다. 누군가 애타게 그리워 한다면 시간을 마냥 흘러가게 두지마라. 지금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당신이 먼저 연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