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간의 인간관계

 

성은 자신이 갖게 되는 남성으로서의 의식 또는 여성으로서의 의식과 관련되는 태도, 감정, 성격, 행동 등을 총칭하는 것이다. 십대 청소년들은 보통 결혼을 데이트와 관련시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이성들과 동료로서 즐기며 자기 자신에 대한 수용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젊은이들에게 제공되는 사회화의 절차로 생각한다. 대개 젊은이들의 맨 처음 데이트 상황은 집단적 활동을 통해 이루어 진다. 여러 명의 숙녀와 여러 명의 총각이 모여 함께 경기를 하고 춤을 추며, 기타 다른 활동을 하는 등 집단적 상호작용을 통해, 이성에 대한 일반적인 흥미가 싹트기 시작한다. 데이트는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이성 집단과 친해지며,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긍정적 데이트 관계는 자신감을 증대시켜 주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정적 데이트 관계는 반대 효과를 준다.

 

성 역할은 어느 한 가지 성을 수행하거나 이행하도록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규정된 기대다. 즉 성 역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나 여자는 어떠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성 역할들은 생물학적인 차이보다 문화적인 고정관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 여기서 고정관념은 학습된 것이며 성의 차이는 타고난 것이다. 어린이들은 세 살쯤 될 시기에 자신이 남자 또는 여자 중에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도록 요구받고 있는지를 말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성과 자신이 속해 있는 문화에 어떤 행동이 적절한 것인가를 학습하면서 성 역할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부모에 대한 동일시나 같은 성을 가진 사람에 대한 역할 모델은 어린시절에는 특히 중요하다. 많은 다른 출처로부터 오는 메시지 또한 다른 차원의 성 역할의 고정관념화를 더해 주거나 강화시켜 준다. 그리고 TV 광고, 노래, 서적, 신문 등의 매체들도 중요한 사회화의 힘을 갖고 있어 고정관념화된 역할을 가르쳐 준다.

 

1970년대 말에 전 여성중 노동력에 종사하고 있는 수가 절반 가량 되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자신이 본분이 되는 역할을 아내, 어머니, 주부 등의 전통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TV, 광고, 심지어 교육과정 자료까지도 여성의 일차적인 역할을 아내와 어머니로 제시하고 있다. 여성들 자신도 가정에서 부분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을 벗어난 여성들의 계속적인 사회진출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이러한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 역할에 대한 기대는 시대가 바뀌면서 계속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는 분명한 사실이며 보편적인 것이다. 즉 전반적으로는 남자는 여자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더 나가며 신체적으로 더 강하다. 반면에 여자도 몇 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 여자는 남자보다 더 오래 살 뿐 아니라, 생존능력이 강하고 높은 수준의 긴장 상태를 더 잘 견디어 낸다. 통계적인 수치를 보면 심장병, 궤양,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자는 남자가 더 많다. 긴장과 관련된 질병이나 사망은 유전적이라고 하기보다는 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소녀는 소년보다 더 많은 언어적 능력이 있는 반면 시각적, 공간적 그리고 수리적 영역에서는 소년들의 능력이 더 우수했으며, 소녀들보다는 소년들이 더 공격적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차이가 생물학적 차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적 차이에 의한 것인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

 

양성이란 말은 이러한 관념을 구체화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이는 그리스 말인 남자를 의미하는 andro 와 여자를 의미하는 gyn의 합성어이다.  양성이라 함은 각 개인 속에 내재된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의 특성들 중에서 최상의 것을 통합한 개념으로서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세상에 필요한 융통성을 갖게 해 준다. 이는 단성이나 동성을 의미하지 않으며 자기에게 있는 모든 특성들을 활용하고 전인적인 인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잠재력의 개발을 의미한다.  사람이 남성적인 면이나 여성적인 면의 극한에 치우치게 되면,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인 성역할은 개인의 대처 범위가 제한되고 융통성을 잃게 된다. 양성은 자신에게 있는 남성다운 기질과 여성다운 기질 모두를 최고로 활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