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노화의 구성요소

성공과 성공적이라는 단어가 높은 수입과 부의 의미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물론 가난하면 성공적으로 노화하기가 힘들겠지만, 성공적인 노화가 반드시 부와 관련되는 것은 아니다. 막대한 양의 동의어와 관용구를 싣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로게츠 백과사전은, 성공을 매우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성공한다는 것은 번창하는 것이며, 능숙하게 일을 해내는 것이며, 한 분야에서 최고에 이르는 것이며, 최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이 정의는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의 의미와 비슷하지만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성공은 단순히 행복한 결말 이상을 의미한다.

 

우리는 인간 유전학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노화가 주로 개인의 통제하에 있다고 본다.  간단히 말하면 성공적인 노화는 개인의 선택과 행동에 좌우된다. 우리는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노화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노화와 성공적이지 못한 노화를 구분하라고 하면 우선 병듦과 건강함의 차이를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오랫동안 노년 학자들은 주로 병적인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를 구분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노화에 대한 이런 견해는 너무 제한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견해는 당장 확인 가능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다면 괜찮은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일단 질병이 있다면 실패로 본다. 질병이 없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어떤 사람은 당장 아프지 않지만, 질병이나 장애의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을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질병이나 장애 측면에서 위험이 전혀 없더라도 외롭고 무기력하게 살고 있을 수도 있다.

 

성공적 노화를 위한 세가지 주요 행동들 또는 특성들을 유지하는 능력은 1. 낮은 질병률 및 질병에 대한 장애 위험  2. 높은 수준의 정신적 기능과 신체적 기능  3. 적극적인 인생 참여이다. 성공적인 노화의 세가지 구성 요소들은 위계적인 순서를 이루고 있다. 질병과 장애가 없으면 정신적 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기가 더 쉽고, 정신적 또는 신체적 기능을 유지함으로써 적극적인 인생참여가 가능해진다. 이 세가지 구성요소들의 결합, 즉 질병과 장애가 없고 인지적 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며,인생참여를 지속하는 것이 성공적인 노화 개념을 가장 완전하게 나타낸다.

 

질병과 장애를 피하는 것은 질병 자체의 유무뿐만 아니라, 질병과 장애에 대한 위험요인들의 유무를 의미한다. 전반적인 기능수행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능력과 정신적 능력 모두 필요하며, 이 두가지 능력은 근본적으로 서로 별개의 독립된 기능이다. 마지막으로 이 신체적 능력과 정신적 능력은 단지 활동의 잠재력일 뿐이다. 이 능력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말해 줄 뿐, 실제로 무엇을 하는가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많은 노인들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자신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적은 활동을 한다. 성공적인 노화는 잠재력을 넘어서 인생 참여라고 말하는 실제 활동을 포함한다.  성공적으로 노화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바로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인생참여와 대인간 교류다.

 

우리는 병원 치료를 받게 될 때 자신을 환자라고 부른다. 이 환자라는 단어는 우리가 건강에 대해 적극적으로 책임지기보다 수동적임을 의미한다. 물론 우리는 질병과 장애에 대한 취약성을 마음대로 통제 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나쁜 일이 좋은 사람에게 일어나고, 우리의 삶은 예측 할 수 없거나 피할 수 없는 부정적인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수 많은 질병과 장애들 특히 늙어서 생기는 만성적인 질병의 경우, 문제는 먼저 징후군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매우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라는 것이지만,  이러한 현상들 대부분은 외적 요인들인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에 의해 야기되므로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적 기능과 정신적 기능유지 노인들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독립적이길 원한다. 많은 노인들에게 이는 중요한 목표다. 가장 기본적인 일상의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타인에게 의존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두려운 것이다. 독립성이란 계속해서 자기가 살던 집에서 살며, 자기 자신을 돌보고, 옷입기, 씻기, 가사, 쇼핑, 식사준비 등과 같은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의 신체적 기능과 정신적 기능을 유지하면 된다. 노년기에 기능을 유지하는 문제에 대하여,  노인들에게 위안이 되는 세가지 메시지는 첫째 기능 상실에 대한 노인들의 공포가 대부분 과장되어 있다. 둘째 기능 상실중 대부분은 예방될 수 있다. 셋째 많은 종류의 기능상실은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신체적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면,그들의 신체적 수행도 더욱 나아 질 것은 분명하다. 질병이 없고 심지어는 일생동안 운동을 해온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 최대 신체수행능력은 감소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일상생활에서 그런 초인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비능력이 많이 감소한 후에도, 남녀노인들은 활동적인 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신체적 기능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인지적 기능이 연령에 따라 쇠퇴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다음과 같은 세가지 고무적인 사실을 찾아 볼 수 있다. 첫째 인지적 기능 쇠퇴는 모든 종류의 인지적 수행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둘째 대부분 인지적 상실은 인생에서 늦게 찾아온다. 셋째 많은 노인들은 경미한 정신능력 상실 조차 겪지 않는다.

 

사람들은 과식이나 영양부족, 흡연, 과음, 규칙적인 운동부족과 정신적 노력 부족 등 생활 양식으로부터 초래된 상실을 노화 탓으로 돌린다.  노화에 대해 나타나는 인지적 상실이 실제로 머리를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새로운 과제로 머리에 자극을 주지 않는 등의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