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5,6학년 필독서로 이지음 작가의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라는 책을 읽고 ‘인생의 중요한 가치’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작품 속 두 사람이 생각하는 가치를 비교하며 함께 이야기합니다.
‘진우는 성공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누구와 이야기 해본 적이 있느냐?’ 물론 아이는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는 이런 주제로 누구와 진지하게 이야기 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이야기 합니다.
엄마아빠가 쉴 새 없이 열심히 일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난한 집안의 다희는 부자만 되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자가 되어 더 이상 일하지 않고 좋은 집에서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 곳 가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합니다. 엄마아빠가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하기만 하므로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노력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신데렐라 같은 동화책에서도 현실에서도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알라딘 램프에서 다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는 무언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말합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합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가는 과정이 정당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고 합니다. 소원을 이루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인생의 가치, 행복, 성공, 삶의 과정의 중요성, 삶의 주체성에 대해 서로 비교하며 이야기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당신이 한 시간의 행복을 원한다면 낮잠을 자라. 하루의 행복을 원한다면 낚시를 가라. 한 달의 행복을 원한다면 여행을 가라. 일 년의 행복을 원한다면 재산을 물려받아라. 평생의 행복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을 도와라”라는 중국속담을 읽고 질문합니다.
돈은 왜 일 년의 행복만 보장한다고 했을까요?
돈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중국 속담에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나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미국 작가 지그 지글러는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행복, 건강, 재산, 정서적 안정, 우정, 가정의 화목, 희망 그리고 일상적인 마음의 평화 이 8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며, 이 중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성공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요?
과정이 중요성에 대해서는
'결과만 좋으면 과정이 잘못되어도 괜찮은가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없을까요?
혹시 이전 경험을 통해 다음번에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은 없는가요?' 라는 질문으로 함께 이야기 한다.
책 속에서 지니는 소원을 이루는 것보다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왜 그럴까요? 어떻게 하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만일 누군가가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여러분은 어떤 삶을 바란다고 말할 것인가요? 자신이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아이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진지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 학생은 2년 이상 나와 함께 책을 읽어왔습니다. 나와 함께 하는 학생 중에서 가장 성실한 학생입니다. 영어 수학보다 독서가 더 어렵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꾸준하게 묵묵히 하는 것만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제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몸이 알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우야. 공부는 내일의 삶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내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내가 머리로 안다고 몸이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생각하면 몸이 알고 행하려고 한다. 생각이 중요한 이유는 그 생각으로 내가 몸과 소통하기 때문이다. 잘못 생각하면 잘못 행동할 것이고, 올바르게 생각하면 올바르게 행동할 것이다. 어른이 되면 내 몸은 내 말을 잘 듣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어려서 부터 좋은 생각을 많이해야 한다. 그래서 공부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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