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는 봄이 오면 지방으로 꽃구경하러갈까 했는데 잠깐 급성 위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이 봄이 벌써 저만치 갔다. 오늘 아침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니 전날 봄비에 벚꽃은 이미 졌다. 요즘은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사이고 세월은 나를 앞질러 간다. 인간세상이야 어찌 돌아가든 세월은 제 갈 길을 간다.
인생/샤롯 브론테
인생은,
정말, 현자들 말처럼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때로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거든요
어떤 때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다 금방 지나간답니다
소나기가 와서 장미가 핀다면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
재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인생의 밝은 시간은 가버리죠
고마운 맘으로 명랑하게
달아나는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여들어
제일 좋은 이를 데려간다 한들 어때요?
슬픔이 승리하여
희망을 짓누르는 것 같으면 또 어때요?
그래도 희망은 쓰러져도 꺾이지 않고
다시 탄력 있게 일어서거든요
그 금빛 날개는 여전히 활기차
힘 있게 우리를 잘 버텨주죠
씩씩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시련의 날을 견뎌내 줘요
영광스럽게, 그리고 늠름하게
용기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차나 한잔 들고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핵전쟁 (0) | 2022.05.06 |
---|---|
코스모스 (0) | 2022.05.06 |
프레임 (0) | 2022.05.05 |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0) | 2022.04.13 |
손자 고민 (0) | 2022.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