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올레길. 제주도에서의 4일중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 송악산 올레길을 걷는다. 바람불고, 새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적당히 떠 있고,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가슴 뛰는 풍경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며 스스로에게 실망스럽지만, 세상을 느끼고 자연을 느끼고, 표현해보려 애쓴다. 요즘 정말 부러운
사람은, 이 세상을, 자연을 자기만의 감성으로, 상상력을 동원해 거침없이 사진으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글로 표현해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게 세상과 자연과 자신을 연결하여 그 무엇을 내놓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예술가라 한다. 너무나 말라버린 감성의 싹을 틔우려 애쓰며, 워즈워드 시 한편을 소리내어 낭독해 본다.
내 가슴은 뛰누나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니
내 삶이 시작될 때 그러했고
성인이 된 지금도 그러하니
내 늙어서도 그러하기를.
아니면 날 죽게 내버려두게나 !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건대 앞으로 나의 나날들이
자연의 경건함으로 튀어 오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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