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불행한 것은 네 탓이다.

우리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누가 잘못했는지 지적하는 일이라는 것을 일치감치 배웠다. 사실 우리는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 밝혀내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편이다. 인생이 공평하지 않을 때 우리는 남을 탓하거나, 용서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한다. 우리는 남을 비난하는 법만 배웠던 것이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인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기보다 남을 비난하기가 더 쉽다. 당신은 어떠한가?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는 대신 남을 비난하는 것을 배웠다. 결국 비난할 대상을 알기만 하면 우리 문제는 해결된다. 그런데 해결되는 것이 맞는가? 남 탓을 하면 처음에는 기분이 나아진다. 그러나 길게 보면 이 때문에 당신이 무너질 수 있다. 남을 탓한다고 해서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상황을 당신이 어찌해 볼 수 없다는 생각만 강해질 뿐이다. 한편 비난은 그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타인에게 그 상황을 변화시키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비난은 사실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므로 당신이 그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에게 벌어진 문제로 다른 누군가를 비난할 때 이게 모두 저사람 때문이라고 말하게 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당신의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겨 주는 것이다.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든 그것은 과거의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라. 그리고 과거의 일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곳은 당신의 마음속 뿐이다. 그 일을 계속 생각한다고해서 과거를 바꿀 수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알아서 바뀌고' '정신차려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믿는가?  당신이 용서해 주지 않아서 그 사람이 밤새 잠 못이루고, 참을수 없는지경에 이르러 절절기면서 당신에게 찾아와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런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극히 힘들다. 당신은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변화시킴으로써, 과거에 벌어진 일을 어떤 식으로 고칠 수 있다고 믿으면서 계속 좌절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주든가, 아니면 당신이 무엇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든가. 그것이 바로 용서가 하는 일이다. 용서는 과거의 상황이 당신의 현재를 지배하지 않도록 가르친다. 

 

복수는 다른 사람을 해치기보다 자기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용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용서는 정말 복수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불공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당신은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먼저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비난한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바로 잡아야 할 책임을 그 사람에게 돌린다. 다음은 용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책임지고 행동해야 할 사람이 된다. 자신을 공격한 사람을 용서하면 그 공격에 응하는 자신의 반응을 책임지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자기 삶을 책임지는 행동이 되는 것이다. 당신의 존재를 규정하는 권리를 다른 사람, 특히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넘겨주어서는 안된다. 다른 누군가가 당신에게 저지른 고통스러운 행동에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당신이 할 행동에 책임지라는 것이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니까. 당신 앞에 어떤 일이 닥치든 그 대응할 방법을 선택하는 능력, 즉 대응 능력이 곧 책임감이다.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비난을 그만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부가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방식을 버리는 것이다. 타인을 완전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라. 마틴 루터킹 박사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 우리중 가장 나쁜 사람에게도 좋은 면이 있고, 우리중 가장 착은 사람에게도 나쁜 면이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우리의 적을 덜 미워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 당신의 행동에 비판적인 말을 했다. 그는 아마도 당신 행동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려고 그랬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다음에는 더 낫게 행동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당신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당신보다 자기를 더 돋보이게 하려고 그런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당신은 그 사람이 당신을 모욕하려는 의도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결론 내릴 것이다.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 뒤에 어떤 동기가 숨었는지 당신이 어찌 정확히 알겠는가?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면 그 상처들은 더 커진다. 당신이 살면서 만나는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당신이 기대한대로만 행동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실망을 최소화 하려면 사람에게 거는 기대를 낯추어야 한다. 사람들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대로 사람들이 행동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고 부양해야하며, 부부끼리 서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것들이 항상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신의 배우자나 부모가 당신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그것에 실망하고 상처받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이 겪는 고통은 전적으로 당신의 기대에서 비롯된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 나와 안면이 없는 수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눈꼽만큼도 상처받지 않는다. 왜그럴까?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를 도울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당신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더 현실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당신의 행복을 책임지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자. 당신에게 상처준 사람인가? 아니면 당신 자신인가? 그 누구도 아닌 당신.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보다 당신 자신이 자기 행복을 더 잘 돌 볼 것이라는 것 또한 진실이다. 그러니까 행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누군가 당신에게 빚을 졌다는 생각, 그리고 당신이 권리를 갖고 있다는 생각 모두를 놓아버리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가진 것에 감사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가혹한 진실이다.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당신은 자신만이 할수 있는 일을 다른 누군가가 해주길 바라면서, 자기 삶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오직 당신만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길 기대한다면, 당신은 자신을 평생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생은 카드 게임과 같다. 어떤 패를 받느냐는 당신 뜻과는 관계 없다. 그러나 그 패를 가지고 어떤 게임을 할지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용서는 좋지 않은 패로 좋은 게임를 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