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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FLOW) 칙센트미하이 지음

새로운 플로우 활동개발

어린 아이들이나 십대 초반의 청소년들은 뜻하지 않는 사건들을 겪게 될 때 사회적 지원망에 크게 의존한다. 어린 십대가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되면 마치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느끼게 되며, 더 이상 삶의 목적도 없는 것 같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긍정적 피드백이 그들의 기분을 다시 북돋아 줄 수 있다. 미소, 전화통화, 좋은 노래 등에 일단 관심이 끌리게 되면 이들은 걱정꺼리를 쉽게 잊어버리게 되며, 그 결과 정신의 질서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약해지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것으로부터 힘을 얻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는 희망 없는 상황에서 통제 가능한 새로운 플로우 활동으로 변화시킬줄 아는 사람은 매사를 즐길줄 알며 고난을 겪음으로서 강해진다. 더 이상 환경에 대립하지 않으며 자신의 목표와 의도가 어떤 것보다 우선한다는 생각을 버린 사람만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생활해 나가야만하는 체계의 일부가 되어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더 큰 체계를 위하여 자신의 목표를 희생할 수도 있으며, 성공을 위하여 자신이 원하지않는 규칙을 따라야 할 때도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함이 강한 사람들이 갖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사소하지만 흔한 예로 추운 날 아침 급히 사무실로 가야하는데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 즉 사무실로 가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어떠한 계획도 생각해 내지 못한다. 절망스러운 상황을 현재의 목적에 대한 집착 때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다른 목표를 세우지도 못한다. 분별력 있는 대처방안은 자신이 가야한다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차가 그에 대해 무심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자동차에는 나름대로의 원리가 있으며 시동장치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면, 택시를 부르든지 대안적인 목표를 마련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방법이다. 즉 약속을 취소하고 그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유용한 일을 찾아보는 것이다.

 

주된 관심이 내부로 향해있고 걱정거리와 자아의 욕구에만 심리에너지를 쏟는 한, 주변환경에 관심을 갖기란 어려운 일이다. 스트레스를 즐거운 도전으로 변화시킬 줄 아는 사람은 자기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면서 시간 보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개인의 목표에 의해 설정되지만, 이들은 자신의 목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외적사건들 일지라도 그것을 주목하고 대응해나갈 만큼 개방적인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개방적 자세가 전제되어야 객관적이 될수 있고 가능성 있는 대안을 발견하며, 주위를 둘러싼 세계의 일부가 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관심의 초점이 자아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려진다면, 충족되지 못한 욕구로 인한 좌절이 의식을 침해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내적인 무질서에만 전념하면 정신적 혼란를 경험할 뿐이지만, 자신의 주의에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돌리게 되면 스트레스 해악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않는 상황에서 사무실에 도착해야만 한다는 목적에만 집착하게되면, 지각할 경우 벌어지는 온갖 일들과 차에 대한 짜증으로 머릿속이 가득찰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에 어떤 이상이 생겼는지 알아낼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상황이 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실명이나 신체 마비와 같은 절망적 재난들도 즐거움과 복합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조건으로 변화 될 수 있다. 다가오는 죽음마저도 절망을 주기보다는 의식속의 조화를 창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되기 위해서는 예기치 않은 기회를 파악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유전적 소인과 사회적 조건하에 형성된 관습적인 상례에 너무도 젖어 있어 어떠한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유전적 소인과 사회적 통념을 따르는 것도 괜찮지만, 사회적 목표에 차질이 생기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새로운 플로우 활동을 개발해야 한다. 그 방법은 주위환경에 대해 깨어 있으면서 그 안에서 융통성 있게 대처하면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가에 관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시작한다. 여기에는 생존을 위해 우리의 유전자 속에 내재된 욕구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우리의 특정한 문화가 우리에게 주입한 욕구들도 있다.

과연 이런 것이 우리의 심리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길인가?

 

건강하고 부유하며, 권력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병들고 가난하며 약하고 억압받는 사람들보다 의식의 통제를 더 잘 할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와 같은 외적 요인들과 그러한 외적 요인들을 받아들이는 자세 - 즉 삶을 위기로 보느냐 기회로 보느냐- 가 복합되어 삶을 즐기는 사람과 삶에 압도되어 허덕이는 사람간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 목적 설정하기

노력의 대상이 될 분명하고 혁신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목표와 도전을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체계가 규정되면, 그 체계안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 활동에 몰입하기

현재 하고 있는 눈 앞의 일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행동의 기회들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간의 균형을 잘 맞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현실적이지 못한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다.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대부분 낙담하고, 헛된 시도로 인한 심리적 에너지의 손실 때문에 그들의 자아는 위축된다.

 

- 주변상황에 관심기울이기

명성이 높은 의사나 미술가 혹은 정치가들 조차 유일한 관심사가  우주 속에서 자신이 맡은 제한적 역할에만 국한될 때는 공허한 존재가 되어 더 이상 삶을 즐길 수 없는 것이다.

 

* 지금의 경험 즐기는 법 배우기

자기 목적적 자아를 갖춤으로서 -목표 설정하는 법을 배우고 기술을 개발하고 피드백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하고 몰입하는 법을 채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결과는 객관적 상황이 몹시 좋지않을 때도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일이 발생하더라도 그 일이 즐거움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몹시 더운 날 시원한 산들 바람을 느끼는 것, 고층 건물에 반사된 하얀 구름, 강아지와 노는 것, 물 한잔 마시는 것 등 모두가 깊은 만족감을 주는 경험이 되어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이다. (자기 목적적 자아란 스스로 만들어 낸 목적을 가지고 있는 자아를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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