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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플라톤(2)

플라톤은 현실을 둘로 나누어 분류했다. 그 하나가 바로 감각세계의 현실이다. 즉 우리가 대략적이고 불확실한 오관을 통해 인식하는 이 감각 세계에 대해 우리는 단지 불완전한 지식만을 얻을 수 있다. 감각세계에는 영속하는 것은 없고 그저 생겼다 사라져가는 많은 사물들이 있을 뿐이다. 다른 하나는 이데아세계의 현실이다. 이데아의 세계에서 우리는 이성을 사용하여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데아 세계는 감각을 통해서 인식될 수 없다. 이데아는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다. 플라톤에 따르면 인간 존재 역시 둘로 나뉘어 있다.  인간은 변화하는 육체를 갖고 있다.  우리의 감각은 육체와 밀접하게 결합해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에겐 불멸의 영혼이 있다. 영혼이 자리잡은 곳은 바로 이성이다. 플라톤은 이러한 영혼의 동경을 에로스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도리어 감각세계에서 볼 수 있는 이데아의 그림자에 집착한다. 플라톤은 영원한 자연현상을 영원한 형상의 그림자 혹은 이데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이 그림자와 자신들의 삶에 만족한다.

 

플라톤은 지금까지 그의 생각을 명백히 밝혀주는 한 비유를 들었는데 이것을 동굴 비유라고 한다. 사람이 지하동굴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출구쪽으로 등을 돌린채 있고, 목과 발목은 묶여 있었다. 동굴 안만 볼 수 있을 뿐이었고, 그림자만 볼 수 있었다. 그들 가운데 한명이 이 묶인 상태에서 벗어나 밖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윤곽과 색깔을 본다.  동굴안의 물체란 그것들의 모조품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제 이 물체들 이란 어디서 왔는지 묻는다. 하늘의 태양을 보고 그것이 자연의 동물과 꽃에게 생명을 준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제야 행복한 사람은 자연으로 뛰어나가 자신이 얻어 낸 자유를 만끽한다. 그는 동굴에 갇혀 있는 동료들 에게 벽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는 단지 실제의 모형일 뿐이라고 알려주려고 애쓴다.  그러나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이 동굴안에 묶여 있던 사람들이 소크라테스를 죽였다고 말한 것일 수도 있다.

 

플라톤은 또 ‘국가’에서 유토피아라고 표현하는 이상국가를 소개하고 있다.  '철학자가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플라톤의 생각이다.  플라톤에 따르면 육체는 머리, 가슴은 배, 세부분으로 되어 있다. 머리의 특성은 이성, 가슴의 특성은 의지, 배의 특성은 욕구, 욕망으로 보았다. 이성은 지혜를 추구하고 의지는 용기를 구하며, 욕망은 인간의 중용을 위해 억제 되어야 한다. 이 세부분이 하나가 되어기능을 발휘할 때 조화롭고 올곧은 사람이 될 수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욕망을 누르는 법을 배우고, 다음으로 담력을 키우고, 끝으로 지성과 이성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플라톤은 국가 역시 사람의 구성과 같다고 생각했다.  국가도 통치자, 수호자인 군인, 상인 수공업자도 되어 있다. 건강하고 조화로운 인간이 평형과 잘제를 나타내듯 올바른 국가는 각 개인이 전체 국가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바르게 인식하고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존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라톤의 이상국가는 고대 인도의 엄격한 계급제도를 생각나게 한다. 인도의 계급제도는 지배계급, 무사계급, 상인계급으로 나뉘어 있다.  플라톤이 생각한 국가는 관점에 따라서 전체주의 국가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플라톤은 여성도 남자와 같이 교육을 받고 육아의 가사노동에서 벗얼날 수 있다면,  남자와 똑같은 이성을 발휘한다고 믿엇다. 플라톤은 통치자와 수호자에게 가족과 개인 재산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은 이처럼 공공 유치원과 전일제 교육을 처음으로 주창한 철학자다. 현실 정치에 실망한 플라톤은 ‘법률'이라는 대화편을 썼다.  그는 법치국가를 이상국가 다음가는 좋은 국가 로 기술하고, 사유재산소유 및 가족유대관계를 다시 포함 시켰다. 두 번째 국가에서 여성의 자유가제한되었다.

 

> 닭이 먼저일까? 닭의 이데아가 먼저일까?

> 인간에게 타고난 이데아, 즉 본유本有 관념이란 것이 있을까?

> 인간이 동식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 왜 비가 올까?

> 인간이 잘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플라톤에 따르면 영혼은 육체안에서 자리잡기 전에 그 닭의 이데아를 보았다.  닭을 본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닭에 대한 이데아 역시 있을 수 없다. 인간에게 타고난 이데아, 즉 본유 관념이란 것이 있을까? 우리가 세계의 사물에 관해 무엇인가 알 수 있으려면, 먼저 이 사물을 보아야만 할까? 사람은 생각할 수 있다. 동물도 생각할 수 있을까?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모든 사람에게는 음식, 온기, 사랑과 보호가 필요하다.  이는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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