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불만스럽고 공허하다.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건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예컨대 쇼핑중독자 가운데 상당수가 물건이 사고 싶어 쇼핑몰로 향하는 것이 아니다.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는 판매원들 때문이다. 서로 보살피고, 협동하고, 공공선에 주목하는 새로운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한가지 핵심기술이 있다. 바로 대화이다. 대화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며, 일상의 행복에서부터 세계혁명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사람들이 서로 끈끈한 관계를 맺게 만드는 접척제가 바로 대화이다. 대화는 기술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라고 배운다. 모든 것을 경쟁으로 생각한다. 왜 대화가 줄어들었을까? 이유는 많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장시간 근로와 광분한 것 같은 공격적인 생활방식 때문에 여유롭고 긍정적이며, 서로를 격려라는 대화의 기회가 줄었다. 우리는 일하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을 쇼핑이나 텔레비전 시청으로 보낸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가 두렵고, 상대방의 적대적이거나 비판적인 반응을 무섭다고 느낀다.
실제로 무언가에 대해서 의견을 펼치면, 맹렬히 비난하며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토론을 할 때 입을 열지 않는다. 대화는 행복의 열쇠다. 사회적 연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대화하면 각자 소명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사람들과 유쾌하게 어울리며, 원하는 바를 표현하고, 다함께 협력하며 삶을 통제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서로를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 인간이 다른 인간을 돌보지 못한다면, 나머지 다른 종들도 돌볼 수 없을 것이고, 결국 지구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우주 곳곳에서 흐르는 에너지 즉 우주적인 생명의 힘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대화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우주의 힘이 가장 최근까지 진화하여 나타난 것이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우리보다 더 큰 어떤 존재에 속해 있다는 인식에서 오는 큰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삶에서 어떤 것에도 중요한 의미를 못느낀다.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 대성당의 주임 사제였던 알렌 존스는 영성을 관계맺는 기술이라고 했다. 아브라함 헤셀은 영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 영성은 우리안에 존재하는 초월성의 발현, 현세에서 초경험적인 세상으로 이어지는 방향이다. 인간의 목표를 자극하는 것은 초월성이라는 무아경의 힘이다. 그 힘을 받아들일 때 우리의 정신은 흡사 영원한 현재를 한동안 비행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권태와 무기력, 무관심, 냉담함, 침울함에 시달린다. 결국 무관심은 절망이 되어 희망을 없에고 허무주의를 낳는다. 자연속을 거닐며 대화하는 것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인식을 명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삶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우리의 의식이 심각할 정도로 쇠퇴하고 있다. 60년대 사회운동가였던 톰 헤이든은 우리의 삶이 퇴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대화는 충만함과 초월성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기보다, 사업상 거래나 정보를 전달할 때 주로 등장한다. '적극적으로 경청하라'는 말은 지극히 비현실적이고 기계적이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기적으로 떠올려야 한다.
*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제대로 인식되기 원한다.
*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보살피고,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즐거운 기분을 느끼고 싶다.
* 존중 받고 싶다.
* 열정과 몰입을 느끼고 싶다.
* 대화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대화할 때 유념해야 할 기분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대화는 신성한 만남이며, 의미있는 접촉을 하는 것이다.
* 상대방에게 무엇을 배울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 어떻게 해야 상대가 더 많이 지지와 이해를 받고 있고, 더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수 있을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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