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나의 소명을 찾을 수 있을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 앞에 자신을 내보여야 한다. 그 다음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 있다면, 그걸 찾아 나서라. 모임에 나가고 수업을 듣고, 자원봉사를 하거나 캠패인 활동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라.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당신이 배울수 있는 것들을 찾아라. 열정은 전염된다. 보상받기 위해 어떤 일을 한다면, 그것은 소명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서 하는 일도 우리의 소명이 아니다.
'펭귄과 리바이던'의 저자 벤클러 교수에 따르면 현재 학교, 직장을 비롯한 대부분 기관들은 개개인의 만족감이 아닌 보상과 처벌이라는 토대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자신의 소명 대신 부와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회적 관계는 당신의 소명을 찾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우리는 종종 타인을 통해 자신을 깨닫는다. 나에게는 늘 규칙이 있다. 즐거운 일 더하기, 즐겁지 않은 일 하지 않기,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즐기려 노력하기.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나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사실을 깨달았다. 소로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 나는 삶을 천천히 살아보고 싶어서 숲으로 들어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들만 직면하기 위해서 삶이 주는 가르침을 배울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이 가까워졌을 때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고 깨닫기 위해서였다. ...’ 우리는 중요하면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 한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고유한 특성으로 청교도적 유산 덕분이다. 개신교의 윤리는 종교적인 이유와 경제적인 요인에서 유래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갈 곳에 대한 단서를 원했고, 직장에서 성공하면 신이 자기편이 될 거라고 믿기 시작했다. 따라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입증하는 방법이었다. 초기 식민지시대 미국인들은 사람들을 움직일 방법이 필요했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부유한 사람들이 그들의 이익을 목적으로 이러한 믿음 체계를 이용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노동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요즘 사람들은 새로운 거룩한 존재의 일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부와 생산성에 더 많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멕시코가 미국보다 더 행복한 나라로 선정 되었는데, 개신교의 직업윤리를 가지고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삶을 즐기는 방법을 더 많이 알고 있다.
유희에는 순간을 음미하는 것, 호기심, 열정, 아름다운 것들의 감상 등이 포함된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생활속에서 즐겁고 신나는 것들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행복을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즐거움의종류는 다양하다. 호수를 응시하는 고독한 순간일 수도 있고, 음악을 듣는 순간일 수도 있고, 소설을 읽으며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일수도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운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유희의 핵심은 성찰하는 능력, 숙고하는 능력, 파악하는 능력, 인식하는 능력, 그리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능력이다. 유희는 칙센트미하이가 주장하는 몰입 flow과 관련이 있다. 이는 당신에게 에너지와 기쁨을 부여한다. 우리는 매일 같이 수많은 이메일을 받아보고, 수많은 광고를 접하고, 돈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정한다. 따라서 유희하는 능력은 특히 당신의 시간을 통제하는 것과 연관된다.
통제는 부정적인 요소에 가깝다. 하지만 통제력을 잃으면 불행이 찾아온다. 직업에 대한 통제는 매우 중요한문제다. 어떤 것들은 우리 통제를 벗어나 있다. 이는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사회적인 쟁점에 해당한다. 문제는 모든 문제를 개인적 결함에서 찾으려는 현재의 문화, 즉 더 똑똑하고, 더 매력적이고, 더 지적인 사람이 되면 어떤 골칫거리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사람들은 대체 뭐가 문제야?' 라고묻는다. 그리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해!' 또는 '약을 먹으면 기분이 좀 좋아질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나 해답은 당신이 속한 사회를 바꾸는 것에 있다. 만일 민주주의에 참여해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행복해 할 것이다. 리처드 세넷과 조나단 콥은 ‘계층간 보이지 않는 상처’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부를 얻으려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사회적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부를 드러내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은 우리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노동자들은 잃어버린 존엄성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에게 자신의 사회적 우월성을 드러내려 한다. 일터에서 잘못하면 자신을 책망하지만, 유일하게 거짓말을 둘러대며 큰소리 치는 곳이 가정이다. 자아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통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모두 존경과 칭찬을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불평등한 사회에서 존경과 칭찬을 받는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당신 위에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부의 불평등이 자기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기분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불평등은 행복의 모든 측면과 관련된다. 우리는 나보다 권력이 많고, 부유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비통함과 시기심, 적대감을 더 많이 느낀다. 과거에 우리는 열심히 일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낙관적이었다.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운동은 환경영향 평가와 비슷한 개념으로 행복을 평가하는 정책을 개발한다. 이 운동에서 정부는 GDP와 관련한 경제정책은 물론 공동체 행복에 기여하는 정책들까지 검토한다. 인간의 행동중에서 가장 만족감을 안겨주는 행동이 '공공선 실현을 위한 참여 활동'이고 우리는 참여활동을 통해 공동체, 소명, 유희, 통제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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