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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공부는 인간의 본능이고 의무다.

 

학창시절에 그렇게 공부하기 싫어 했었는데, 환갑이 넘은 나이에 공부에 취미를 갖다니, 그것 참 내가 생각

해도 신기하다. 할 일이 없어 어쩌다 보니 지금의 공부는 나에게 놀이고 즐거움이 되었다. 외워야 한다든지,

시험을 치뤄야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한 부담도 없다. 그냥 좋아서 하는 놀이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서만 그렇다. 그런데 하다보니 그 관심이 자꾸 다양하고, 넓어진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공부는 본능인 것 같다. 그래서 공부는 인간에게 감정적 보상을 준다.  공부는 인간에게 삶의 도구

이고, 의무다. 예술이 돈이 목적이 아닌 것처럼 공부는 돈이 목적은 아니다. 공부는 누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다. 공부는 내가 한세상 잘 살아가기 위해, 내 몸을 만드는 것이다. 공부는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그 호기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고, 그 욕망이 생명력이 되고,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탐구하는

것이 공부다. 아기가 그러하듯 인간은 태생적으로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이 많다.

 

나는 누구인지, 이 세상의 여러 현상들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눈비는 왜 오는지, 이 세상은 어떻게 생겼는지,

하늘은 왜 푸른지, 인간과 동물은 무엇이 다른지, 인간의 몸은 다른 생명들과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작동

하는지, 나와 너는 다른지, 왜 꽃은 피고 지는지, 아기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인간은

아프고 늙고 죽는지, 왜 내 인생은 다른  사람과  다른는지, 왜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사는지, 지금까지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어떤 사람들은 왜 그렇게 神에게 목을 매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재능이 많은지, 왜 어떤 나라는 잘살고 어떤 나라는 그렇게 힘들게 사는지, 왜 그렇게 전쟁은

끊어지지 않는지,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왜 부자들은 계속 돈을 벌려고 하는지,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

 

현대의 삶은 일상의 대부분을 누군가에게 의존하여, 삶에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며 살아간다. 현대인의 삶의

원리는 간단하다. 돈만 있으면 된다. 모든 것은 돈으로 해결된다. 그러니 굳이 무엇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돈만 벌면된다. 어떻게 돈을 벌면 되는지만 알면 된다. 이제 인간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 본능은

무디졌다. 까짓 것 神도 돈으로 사면 된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하나씩 알아가는 것으로 감정적 보상을 받는다.  그것은 내 몸이 

나에게 주는 보상이다. 계속 그렇게 공부하라고. 어떤 욕망을 갖고 그 욕망을 충족했을 때, 기쁨과 감동같은

보상을 받는 것은, 인간 몸의 메커니즘이다. 호기심 많은 인간은 공부를 좋아하고, 그 과정을 즐긴다. 인간은

본능을 충족시켰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그래서 공부도 인간의 본능이다. 물론 실행이 중요하다. 그러기는

쉽지 않다. 올바르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일단 뭐가 뭔지 알아야 한다. 인간으로서의 행동은 앎에서 시작된다.

인간으로써 올바른 행동으로 누구에게 다가가고,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 수 있다.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민 재지어지선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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