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 무엇이 옳고, 무엇이 우선시 된다. 그 가치관에 따라 감정이
생기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인간이 모인 공동체 또한 존재의 가치관이 있다. 세상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힘들다. 각 개인마다, 각 분야마다, 각 계층마다 옳고
그름이 서로 상충되니 판단하기 힘들다.
국가 또한 그러하다. 정부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국회는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사법부는 정부와 국회가 사사로이 개인의 이익을 탐하는 부패한 자, 국가에 위해를 가하는 자,
국민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자를 찾아 벌해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에서 절대 삼권은 분리
되어야 한다. 대통령은 당선되면 탈당하는 것이 맞다. 대통령은 특정 집단의, 누구의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디에 소속되어 있으면, 어떤 일을 처리하든 편향偏向될 수 밖에 없다.
국회와 정부가 결탁하여 오로지 권력유지에만 관심이 있고 정부를 견제하지 못한다면, 국가는
그들만의 이익을 탐하는 집단이 되고, 사법부 또한 정부와 국회와 결탁하여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만을 탐한다면...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가진 자들이 오로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과 유착하여 돈으로 그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그래서 정부와, 국회, 사법부를 조종한다면, 그 국가는 더 이상 국민의 국가가
아니다. 특정 계급을 위한 그들의 집단일 뿐이다. 대다수의 국민은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
선거 때가 되면 특정 집단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그렇게 소리쳐 호소하지만, 일단
선출만 되고 나면, 그 후에는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국민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 착취의 대상일
뿐이다. 그들은 잘 알고 있다. 지금 내가 어떤 짓을 하든, 4년후에는 국민들은 모두 잊고 우리를
외치며, 다시 나를 선택해 줄 것이라는 것을.
지금의 국가현실, 지금의 상황이 있기까지는 우리가 알수 없는 수많은 요인들이 서로 상호작용
하여 이제 나타난 것이다. 그러한 정치인을 선택한,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 잘못 또한 크다. 나는
지금 이시대에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마음의 근본이 '열린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는
자꾸 닫혀가고 있다. 그래서 그것이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학연을 앞세워 그래서 마음을 자꾸 닫게 만든다. 지금의
우리는 옛날의 우리와는 다르다. 타지역 사람들을 경계하고, 내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며 보호
받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다. 그래서 열린마음은 인간의 본능에 반反하는 것이다.
인간이 열린마음을 갖기 위해 수련이 필요하다. 원시시대는 우리 동네에서 그냥 우리끼리만 잘
살면 되었다. 삶의 문화, 가치관이 모두 동일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우리 삶의 영역은 전세계,
우주가 되었고, 전세계의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문화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들의 국가에 대해 삶에 대해, 문화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을 이해
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다. 삶의 범위가 넓어진만큼 공부할 것도 많고, 우리의 마음 또한 하늘
같이 넓어져야 한다.
전라도 사람들의 삶이 경상도 사람들의 삶과 별개가 아니다. 지구 저 끝에 있는 사람들의 삶이
결코 나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욕구를 조정하여 함께
살아가도록 하는 소명을 받은 자들이 정치인이다. 정치는 배워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고, 같은 상황이라도 다르게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전문능력이 아닌 바르게 일할 수 있는 인격의 바탕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은 더욱 우리 마음을 닫게 부추긴다. 우리 편만 잘 살면 된다. 우리끼리만
잘하면 된다. 그들의 삶은 나와 상관 없다. 우리는 자꾸만 우리 마음을 닫고 있다. 그래서 자꾸
서로 싸우게 하고, 분열하게 한다. 더욱 외롭고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한 것들로 정권을 잡으려는
자들에게, 이제 더이상 절대 국민이 편승便乘하면 안된다.
'차나 한잔 들고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적 주요 이슈, 국민이 나서야 (0) | 2016.12.23 |
---|---|
내 삶의 스승 (0) | 2016.12.22 |
어르신의 가치관 (0) | 2016.12.09 |
공부는 인간의 본능이고 의무다. (0) | 2016.12.06 |
인간 삶의 단계 (0) | 2016.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