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들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처럼 누구도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쏟고 몰입한다. 그들만의 삶의 공간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상이다. 그로 인해 즐거워 하고 좌절하기도 하며, 인생을 배우고 깨우침을 얻는다.
철학자들은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일생을 보내고, 또 생물학자들은
개미나 유인원의 삶에 대한 탐구로 일생을 보낸다. 그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이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수학 문제나, 삶의 근본적인 문제나 성찰, 개미나 유인원이 어떻게
살아가든 관심이 없다.
인간은 모두 함께 사는 보편적인 공간이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삶의 공간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공간이 진정한 자아다. 그 공간이 있을 때, 나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다. 그러한 자기만의 공간이 있을 때, 나는 인간의 보편적인 삶읙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고,
자기 존재감을 갖게 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유일무이한 나'는 그 공간에서 존재한다.
그 공간이 삶의 의미를 갖게 하고, 자존감을 갖게 한다. 그 공간을 만들기 위한 시작은 세상에
대한 경외감敬畏感이고, 겸손謙遜이고, 호기심이다. 호기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에
내가 몰입하고, 그 답을 하나씩 탐구해 나가는 그 과정이 나의 공간이다. 인류의 모든 학문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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