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이르는 길

행복에는 마음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음식과 옷과 집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까지 무시해야  한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일단 그런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면, 이제 우리가 무엇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가는 분명하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더많은 돈, 성공이나 명예, 완전한 욕체, 심지어 완벽한 배우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마음이라는 기본도구만으로도 우리는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가 있다.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

‘마음 또는 의식을 말할때 거기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외부 물질의 경우, 우리는 먼저 여러 물질 중에서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가 알아낸 뒤 그것을 키우고 늘리고 이용합니다. 물론 해로운 물질들은 제거 할 것입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에 대해 말할 때 거기에는 수천 가지의 서로 다른 생각과 마음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증 어떤 것들은 매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키워야 합니다. 또 어떤 것들은 부정적이고 매우 해롭습니다. 그것들은 줄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불교에선 인과법칙을 하나의 자연법칙으로 받아들입니다. 삶에서 당신이 바라지않는 어떤 일들이 있다면 그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런 일을 일으키는 상황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마음이야말로 행복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말했습니다.  따라서 그 다음할 일은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마음 상태에 대해 이해하는 일입니다.’

 

다양한 마음상태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말했다.

‘ 예를 들어 미움, 시기, 분노 같은 것은 해롭습니다. 이런 감정들은 우리의 정신적인 행복을 파괴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부정적인 마음의 상태로 여깁니다. 반면에 친절과 자비같은 마음은 분명히 매우 긍정적입니다. 난 자비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자비심과 친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저절로 내면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다른 사람들과 훨씬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있는 따뜻한 느낌은 당신의 마음을 열어 줍니다. 당신 이런 마음을 가지면,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믿게 됩니다.’

 

그가 여러가지 마음상태와 감정, 욕망들을 구분하면서 '탐욕은 죄악이다. 미움은 죄악이다'와 같은 도덕적 판단을 이용하지 않고, 우리를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해주는가 아닌가 하는 단순한 기준으로 그것들을 긍정적인 것으로 또는 부정적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불행한 걸까요? 달라이 라마는 말했다.

‘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은 행복을 발견하기 위한 오직 한가지 열쇠와 비결이 있다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또한 한가지만 얻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도 금물입니다. 행복을 발견하는 것은 몸을 돌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건강한 몸을 지키려면 다양한 비타민과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한두가지론 충분치가 않지요. 수많은 전생을 살면서 얻은 습관 때문에 분노와 집착 같은 감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난 그와 같은 감정이 생길 때마다 분노와 집착 같은 감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난 그와 같은 감정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대처하곤 합니다. 먼저 열심히 수행할 것을 굳게 결심하고 그 결심을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합니다. 다르마(진리)의 실천이란 내면에서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는 것입니다.’

 

마음의 수행이란 긍정적인 생각들을 신중하게 가려내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물리치는 일이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고 행복을 이루는 것이다. 우리는 유전적으로 본능적인 행동양식이 배선처럼 깔려있는 뇌를 갖고 태어난다. 다시 말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주변환경에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이런 기본 명령들이 우리가 날 때부터 갖고 태어난 수많은 신경세포 속에 부호처럼 새겨져 있다. 또한 어떤 사건과 경험에 반응해 열을 내는 뇌세포의 특별한 결합속에도 그 명령들이 들어있다. 우리의 뇌는 적응력을 갖고 있다. 신경과학자들은 뇌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그것에 반응해 새로운 행동 양식을 설계하고, 새로운 신경세포와 신경전달장치의 결합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신경전달 장치란 신경세포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사실 우리의 뇌는 놀라운 적응력이 있어서 계속 변하고 새로운 생각과 경험에 따라 자신의 배선을 바꾼다. 생각을 통해 새로운 사고방식을 연습하면 우리는 신경세포를 재구성할 수 있고, 뇌가 움직이는 방식을 바꿀수 있다.

 

달라이 라마는 마음수행에 대해 말했다.

‘수행이란 자발적인 것이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 수행은 자신의 부정적인 성향을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교육은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지식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수련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건강한 행동과 건강치 못한 행동의 문제, 다시 말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종교가 담당하였습니다. 어떤 행동이 건강하고 건강치 못한가를 구분하는 일은 종교가 책임질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종교는 어느 정도 위엄과 영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종교의 공백을 메워줄 세속적인 윤리가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을 해야할 필요성을 전보다 적게 느끼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 때문에 건강한 행동에 필요한 지혜를 얻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배움과 이해를 통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은 다른 사람을 대하고,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 실제로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행동을 구별하는데 왜 그렇게 많은 지식이 필요하며, 긍정적인 행동을 실천하고, 부정적인 행동을 거부하는데 왜 그토록 많은 수련을 거쳐야 하는 걸까요? 달라이 라마는 말했다.

‘인간에게 궁극적인 자유를 주는 지식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여러단계의 지식이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지식이 세밀할수록 더욱 효과적으로 자연환경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또한 자기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판단하고 비교하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분노를 이기는 것을 생각헤 봅시다. 동물도 분노를 느끼지만, 그들은 분노가 파괴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엔 동물과는 수준이 달라서 분노가 일어나면, 그것이 자신을 해친다는 것을 깨닫는 자의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