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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감정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우리의 뇌는 신속하게 사건이나 상황을 처리하여 의미를 부여한 뒤 감정을 일으켜 필요한 행동을 유도한다. 뇌가 상황을 판단한 결과를 '행동경향'이라 한다.  행동경향은 즉시 감성을 일으켜 행동으로 반응하게 한다. 행동경향에는 편도체가 깊이 관여한다. 편도체는 부신호르몬인 에피네프린 등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어떤 사건에 대한 기억을 강화하거나 약화한다감정을 다스릴 때는 감정을 일으키는 판단과 뒤이은 행동경향, 거기에 따르는 생각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충동적으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반응을 통제하거나 바꿀 능력도 있다. 의사결정은 감정반응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경험을 평가하고 정리하여 어떤 행동을 취할지 알려주는 것이 감정의 본래 목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감정을 통해 간단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때로는 어떤 선택을 했을때 가장 기분이 좋을지를 근거로 느낌이 시키는 대로 판단한다. 다시 말해 감을 따른다. 하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기억 속의 여러 요인들을 신중히 검토하기도 한다. 학자들은 어려운 결정을 내릴때는 자세한 정보보다는 느낌에 따르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신중한 결정을 내리려고 너무 깊이 생각하면, 오히려 감정에 휘둘릴 수 있다고 한다.

 

표정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신호다.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인간에게 행복, 놀람,  두려움, 슬픔, 분노, 혐오감, 경멸 등 보편적 감정이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에 에크만은 기본 감정 이외에 수치심, 죄책감, 성과에 대한 자부심, 창피함, 흥분, 충만함, 감각적 쾌락, 만족, 안도, 재미 등을 보편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으로 분류했다. 어떤 학자들은 특정 상황에만 해당되는 순간적인 감정을 '감정상태'로, 한 사람이 어떤 감정을 자주 나타내는 경향을 '감정기질'로 구분하다. 다시말해 감정기질은 어떤 감정을 유난히 자주 경험하는 경향을 말한다. 걸핏하면 화를 내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분노의 감정기질을 지녔으며, 남들이라면 그냥 넘어갈 상황도 화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어떤 느낌을 주느냐에 따라 감정을 기쁨이나 흥분 등의 긍정적 감정과 분노나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이러한 분류는 적절치 않다. 감정의 목적이 정보제공이라면, 부정적 감정도 상황에 따라 우리를 지키는 긍정적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흥분처럼 긍정적 감정도 적절히 해석되거나 통제되지 못해 위험한 행동을 유발한다면,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자부심, 희망, 행복, 흥미 등 기분을 좋게 하는 감정은 목표를 위해 노력할 의욕과 에너지를 주기 때문에 긍정적 감정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감정들은 자신감, 호감, 사교성, 유연성, 열정, 친사회적 행동, 역경과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능력, 신체적 건강과도 관련이 깊다. 어떤 행동이나 생각이 긍정적 기분을 안겨주면 사람들은 그 행동과 생각이 긍정적 기분을 안겨주면, 사람들은 그 행동과 생각을 지속한다. 분노, 불안,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은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 과식등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야기하는 반면, 긍정적 감정은 고혈압, 당뇨 등의 병이 생길 확률을 낮춘다고 한다. 

 

사실 긍정적인 감정이 우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만, 건강의 직접적인 조건은 아니다. 자신을 잘 돌보는 사람이 감정도 긍정적으로 관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자기 앞가림을 잘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건강한 삶의 중요한 조건이다. 감정은 우리의 경험을 짧은 시간내에 판단한 다음, 생리적 신호를 보내적절한 행동을 취하게 한다. 감정을 생각을 만들어 내지만, 반대로 생각이 감정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정표현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자 우리의 행동을 유도하며 다른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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