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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감정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우리 곁에 있는 감정

감정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지, 우리의 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를 생각해 보면,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감정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거기에 어떻게 반응할지 이해하는 것은 사회적, 학문적, 개인적 차원에 두루 유익하다.  감정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지능과 역량을 기르는데에도 크게 기여한다.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동기부여, 자기인식, 인간관계, 의사결정, 자기통제, 목표달성을 도와줄 훌륭한 도구를 손에 넣는 것과 같다. 감정은 특수한 정보처리 시스템이다. 주위환경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정리해주며, 어떤 상황을 둘러싼 방대한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준다. 감정은 무시하거나 억제해야할 골칫거리가 아니다. 올바로 해석하면 유용한 신호가 된다. 그런데도 강렬한 감정이 솟구칠때면, 우리는 그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하기는 커녕 억누르고, 외면하려고 한다.

 

뇌는 주위상황을 가늠하여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감정반응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자극을 접하기 때문에, 검토해야 할 정보의 양도 어마어마 하다. 주의를 기울일만한 대상이 나타나면, 뇌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그 감정이 만들어내는 느낌과 생각을 통해 우리에게 포괄적인 신호를 전달한다.  '주의하라'는 경고에 그치지 않고, 감정과 관련된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필요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물론 감정시스템도 잘못된 신호를 보낼 때가 있다. 과거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당시 느꼈던 감정이 똑같이 나타나는 경우를 예로 들수 있다. 이 감정이 지금 상황에 적절치 않을지 몰라도 과거에 느낀감정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 뇌의 능력 만큼은 높이 살만하다.

 

우리는 '느낌'이라는 생리적반응을 통해 감정을 몸으로 경험할수 있다.  느낌은 뇌가 자율신경계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신호를 보낼 때 만들어진다.  신경계는 근육을 비릇한 신체기관에 영향을 준다. 자율신경계에 속하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손에 땀이 나며, 입이 바싹  마르는 등 긴장했을 때 나타날 법한 현상이 생긴다. 두려움을 느낄 때 교감신경계는 외부 스트레스와 싸울 것인가,  피할 것인가를 자동으로 결정하여 신체를 위협으로부터 대비시키는 ‘투쟁-도피’반응을 일으킨다. 반면 부교감신경계는 우리가 슬픔, 혐오감, 흥미 같은 감정을 느낄 때처럼 심장박동수를 낮추어 안정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감정은 우리 몸의 감각을 일깨울 뿐 아니라 감정을 해석하는 생각인 '인식'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화가 나면 몸에서 열이 나고 긴장되고 예민해지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혐오감이 들면, 메스꺼운 느낌과 무언가 더럽혀지거나 오염되었다는 생각을 품는다. 슬플 때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과 함께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생각은 감정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지만, 그후에는 생각만으로 감정이나 느낌을 불러올 수 있다. 어떤 상황이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뇌는 어떤 감정을 일으킬 지에 초점을 맞추어 그 상황을 평가한다. 이런 평가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않아도 저절로 일어나며,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뇌에서 평가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는 중뇌에 위치한 아몬드형구조인 편도체이다. 평가시스템은 어떤 행동이 우리에게 이로운지, 우리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지 감안하여 사건과 상황을 처리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감정은 특정 상황에 반응하게 하여 우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므로, 우리의 타고난 상황판단 능력과 과거의 경험이 모두, 감정을 일으키는 평가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기억이라고 주장한다.  과거에 느꼈던 감정을 계속 연상시키는 상황을 '평가경향'이라고 한다.  평가경향은 뇌가 특정 상황을 판단하는 고유한 방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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