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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일단 움직여라.

 

조그만 텃밭에 고추, 상추, 쑥갓, 열무 등을 키우기 위해 거름을 만든다. 지인으로부터

구해온 한약 찌꺼기와 마른 풀과 흙을 적당히 섞어 밭 한구석에 쌓아두었다.

 

채소를 잘 키우려면 좋은 흙을 만들어야 한다. 흙의 질에 따라 채소의 질이 달라지고,

맛이 달라진다. 올 한해도 맛있는 밥상을 기대하면서 거름을 만들고, 씨앗을 뿌리고

풀을 뽑고, 물을 주고, 새싹을 쏚아주는 그러한 과정들은 나에게 놀이다.

 

일상의 삶도 그러하다. 일상에서 뭔가 내가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희망을 만든다. 인간은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살아있음을 몸이 인식

하고, 안도감을 느낀다.

 

내 몸은 내가 자라는 흙이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내 몸 속에서 자란다. 좋은

흙에서, 좋은 환경에서 좋은 채소가 자라듯, 내 몸을 잘 만들어야 '나'라고 생각하는

내가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다..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좋은 음식을 먹고,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한다. 나는

나를 위해 뭔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내 몸은 또 다음을 기대하고 희망을

만든다. 내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기대할 것도 희망도 없고, 미래는 불안하다. 

 

지금 불안하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래도 일단은 뭔가를 해라. 정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면 그냥 걸어라.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해라. 행동하라는 것은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냥 몸을 움직이라는 것이다생각만

하면, 부정적인 것들이 몸을 지배한다. 몸은 더욱 더 불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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