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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를 위한 인간관계 심리학 (권

가족관계의 결정 요인1

개인의 삶에 있어서 가정이 중요한 만큼 가족과의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그러나 가족관계는 여러 구성원 간의 복잡 미묘한 역동성을 지니고 있어, 화목하고 원만한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먼저 가족관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인 가족역할, 가족권력, 의사소통, 상호작용, 가족생활주기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가족은 생활공동체로서 구성원의 역할이 분담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족 내에서 남편과 아내가 담당하는 역할이 성별에 의해 규정되었다. 남편은 경제역할을 담당하고 아내는 육아와 가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가족의 역할이 구분되었다. 가족의 역할은 사회의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 전통적인 가족역할이 변화하여 부부취업, 역할공유, 역할전도 등의 다양한 가족역할이 생겨나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가족역할을 현명하고 융통성 있게 분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역할은 크게 부부역할과 부모역할로 나누어질 수 있다. 결혼은 성인남녀 두 사람이 협동생활을 약속하는 것이다. 부부로서 자신과 상대방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가족역할에 대한 태도가 부부간에 서로 일치하지 않으면, 부부관계에 갈등이 빚어지게 된다. 부부는 자녀의 출산과 동시에 부모가 된다. 부모는 자녀의 신체적 정서적, 지적욕구를 충족 시켜줄 책임을 지게 된다. 또한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보호자로서, 동일시의 대상으로서 그리고 상담자이며, 때로는 친구로서, 자녀가 당면하는 문제에 따라 다양하게 대처하는 여러 가지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명료화 하여 자각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렇게 분담된 자신의 역할을 수용하고 그에 만족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할 때, 가족이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고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진다.

 

부모는 자녀의 행동을 통제하고, 자녀는 부모의 지시에 따른다. 가족 내에는 서로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권력이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가족은 작은 정치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권력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능력이라고 정의된다. 권력의 중요한 원천은 경제적 자원이다.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입원인 구성원은 가족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가족의사소통은 가족구성원 간에 전달내용이 교류되는 상호작용과정을 말한다. 의사소통은 전달되는 내용에 따라 크게 기능적 의사소통과 정서적 의사소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적 의사소통은 가족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의하고 요청하고, 지시하는 전달내용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정서적 의사소통은 가족구성원에  대한 호감, 애정, 분노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전달내용으로 이루어진다. 가족 내에는 의사소통 구조가 존재한다. 딸은 어머니와 은밀한 이야기를 자주 주고받고, 아들은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한다. 남편이 아내에게 전할 말을 자녀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가족구성원 간에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구조나 경로는 매우 다양하며 여러가지로 분류된다. 모든 가족구성원이 양옆의 가족과는 의사소통하지만, 다른 가족과는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다.

 

가족원 간의 응집력이 지나치게 높은 가족을 '속박가족'이라 한다. '과잉분리가족'은 응집력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가족으로서 가족원간의 정서적 유대나 친밀감이 거의없다. 부부는 신혼초나 자녀가 어린 시기에는 응집력이 높으나 자녀가 청소년기에 접어들고 성장하게 되면, 가족의 응집력이 떨어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가족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체계를 지니는 동시에 변화에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가족관계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변한다. 가족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가족이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변화과정이 있는데, 이를 '가족생활주기'라고 한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출산하기까지 부부가 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는 시기이다. 부부간의 친밀감이 최고도에 달하며 애정교환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부부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아직 미숙하여 많은 실수와 어려움을 나타낸다. 결혼과 더불어 새롭게 형성된 시집식구, 처가 식구, 배우자의 친구들과의 인간관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임신은 사랑의 결실로 자녀를 잉태하는 축복받은 일이지만, 아내는 태아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신체적인 고통과 심리적인 불안이 증가한다. 남편은 아내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아내에게 호의적인 관심은 적극적으로 나타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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