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고, 사회의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미완성 상태다. 자신의 정체성은 없다. 그냥 모두 청소년일 뿐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정체성은 사회로부터 주어진다.
자신이 무엇이 되고자 노력하며 자신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수동적으로 사회로부터 만들어지는 요구에 따라
흘러간다. 인간은 사회적 역할을 위해 삶의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사회적 자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회시스템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전까지 그 무엇도 아닌 청소년일 뿐이다.
사회의 요구에 의해 성취감으로 기쁘하고 또 좌절하고, 때로는 분노하며 우리
대부분은 그렇게 살아간다.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 사회가 만들어준 기준에 적합한 표준모델로
살아가는 것 외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른다. 그런 것을 배운적도,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거역할 용기도 없다.
그렇게 '사회적 자아'로 살다가 사회와 직장에서 은퇴한 후, '나'는 없다. 그냥
백수이고, 노인일 뿐이다. 그러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지금
자신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든, 수동적으로 어쩔수 없이 주어지든
자기 나름대로의 그 무엇이 되기 위한 자신의 역할을 만들어야 한다.
자기 스스로 그 누구, 그 무엇이 되기 위한 나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사회의
강요나 인정이 아닌 '나' 스스로 나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내 몸이 인정하는
그 누군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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