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나 한잔 들고가게!

함께 살기 힘든 세상

 

아침 일찍 일어나 빵 한조각, 커피 한잔, 과일 한 조각으로 한끼 식사를 떼우고

자가용을 타고 화사에 도착하여 메일을 확인하고, 오늘 할 일을 점검하고, 회의

하고, 결제를 하고, 가끔 관련 회사에 출장을 가고, 업무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

식사를 하고, 업무와 관련하여 술을 마시고 대리 운전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대부분의 만나는 사람은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이고, 아내는 아내 나름대로

바쁘고 아이들도 나름대로 바빠서, 가끔씩 본다. 가끔씩 만나는 그들에 대해

깊이있게 알지 못하므로 형식적인 인사만 할 뿐이다.

 

업무외 사람들, 친구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생활이므로 다른 세상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만난다고 하더라도 서로에게 별로 관심을 가질만한

꺼리가 없다.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 스마트폰,  TV를 통해서 듣는다.

 

이러한 삶이 나름대로 도시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이다. 모두들

참 바쁘게 살아가지만 나의 시간, 나의 공간은 협소하다. 

 

제한된 자기 삶의 공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이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으며,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인터넷과 미디어가 쏟아내는 정보를 자신의 틀에 맞춰 해석한다.

 

도대체 나와 다른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 이해하고 수용할 대상이 아니라 배척하고 무시할 뿐이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로 공감되지 않는 각자의 생각에 갇혀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을 얻기가 힘들다. 서로 이해하고

수용하고 협상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사회적 힘의 작용과 힘의 논리만

있을 뿐이다.

 

인터넷, 미디어에 흘러다니는 정보는 나름대로 타당하다. 무엇이 맞고 틀리고는

없다. 쏟아져 나오는 그러한 정보들을 내가 제대로 인식하고 판단하여, 내것으로

만들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차나 한잔 들고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 세상은 무대  (0) 2015.03.19
봄비  (0) 2015.03.19
내가 원하는 그 누군가를 만들어야 한다.   (0) 2015.03.16
나에게 공부는  (0) 2015.03.13
  (0) 201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