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나 한잔 들고가게!

봄비

 

산업화 사회 이후 대부분의 국민이 도시의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지식이 쌓여갈수록, 인간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수요는 줄어간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든다. 소수 엘리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허드레

일을 하면서 생존하는 좀비가 되어간다.

 

세상은 소수의 인력에 의해 통제되고,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개인의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든다. 나는 없고, 사회적 요구에 의해서만

행동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러한 부당함은, 

문화가 되고 인간의 삶의 틀이 된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기가 없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서만 움직이며

기계와 컴퓨터의 노예로, 누군가에게 종속되기를 원하는 노예가 된다.

오늘 아침, 창문 너머 바라보는 풍경은 참 암담하고 우울하다.

나이 탓인가?  날씨 탓인가?

 

 

봄비 / 김소월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 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차나 한잔 들고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살고 싶은가?   (0) 2015.03.20
온 세상은 무대  (0) 2015.03.19
함께 살기 힘든 세상  (0) 2015.03.17
내가 원하는 그 누군가를 만들어야 한다.   (0) 2015.03.16
나에게 공부는  (0) 201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