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삶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기 보다 주관적이다.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여 보편적인 법칙을 찾아내고,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이러저러한 조건이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개인마다 인생을
만들어 가는, 구성하는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성공적인 삶이란 개인마다 다르다
만일 누군가가 예수처럼 황야에서 방황한 삶을 겪고 난 후 깨달음을 얻었다면
성공적인 삶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개고생만 하다가 한평생
보냈다고 신세 한탄만 할 것이다.
나는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구성해 볼 때, 그럭저럭 잘 살아왔다고
스스로가 생각한다면,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크게 후회는 없다고 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별로 그리 대단한 삶은 없다. 하루 세끼 먹고 울고 웃고, 분노하고, 좌절하고
그러다 시간되면 죽아야만 하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인간의 운명의 틀
속에서, 내게 주어진 소재로 내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
그냥 끼니 걱정하지 않고 가정 꾸리고 새끼 나아 키우며, 함께 어울려 살고,
부가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그 무엇이 있어 그러저럭 나만의 시간을 즐겼다면,
더할 나위 없이 '한세상 자~알 살았다' 할만하다.
내 삶도 그렇게 사회적 성공도, 훌륭한 기업가도, 도덕적 모델이 될만한 삶을
살아오지는 못했지만, 힘들었던 시련은 오히려 오던 길 멈추게 하고 내 삶을
성찰하게 하는 기회였고, 스스로를 성숙하게 하게 만들었으며,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 지금 내가 이 순간, 여기 존재하는 것 자체가 성공한 삶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좋은 것들, 긍정적인 것들, 편안함, 기쁨, 물질적 풍요로움, 쾌락, 좋은 친구들,
잘난 자식, 좋은 부모, 좋은 배우자만이 잘사는 조건이고, 성공적인 인생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성공적인 삶이란 삶의 긍정적인 순간들, 부정적인 순간들이
적절하게 함께 섞여 있는 구성이다.
그리 극적인 것들도. 내세울만한 것 없이 밋밋하고 별 것없어도, 내가 내 삶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 '잘 살았다'라고 생각된다면 성공한 삶이라 할만하다. 내 삶의
이야기를 쓸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겪는 경험은 남들이 뭐라 하든 훗날 그것은
특별한 것이고,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것으로 나에게 감동을 준다. 그것이면 된다.
다른 사람들은 내 삶에 별로 관심없다. 훗날 내 삶의 이야기의 가장 훌륭한 독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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