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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관계를 맺는다는 것

 

나와 무엇이 관계 맺고 있다는 것은, 나와 그 무엇이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돈이 생기면 내가 기쁘하고, 돈 때문에 내가 슬프다면 돈과 내가 관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자식이 아프면 아픔을 느끼고, 자식이 기쁘면, 자식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내가 기쁘하는

것은 나와 자식이 관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대상에 따라 내가 영향을 받고 느낀다는 것은, 그 대상과 관계 맺고 있다는

것이다. 느끼는 정도가 강하면 관계가 긴밀한 것이고, 정도가 약하면 관계가 약한 것이고,

아무 느낌이 없다면 관계가 없는 것이다. TV에서 아무리 유명한 배우도, 유명 인사도,

그들이 어떻게 되든 내 감정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면, 나와 그들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관계를 맺는 것은 내 자유의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몸의 필요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의 행복과 불행은 나와 관계 맺은 것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에 의해 좌우돤다.

 

부정적 감정을 많이 느낄 수 밖에 없는 관계는 물론이지만, 특정 대상과 너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물론 그로 인해 내가 즐겁기 때문에 더욱

그 대상에 몰입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되면 중독이고, 의존적인 삶이 된다. 

 

자식과의 관계가 그렇고 돈과의 관계가 그렇다. 관계를 내 의지로 제어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나와 관계 맺는 대상에 대한 본질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나와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결국 관계를 잘 맺는 것이다. 관계를 잘 맺는다는 것은 관계맺는 대상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관계가 너무 없는 것도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이야 한다. 관계맺음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관계가 너무 많고, 복잡하면 삶이 괴롭다. 나이들어 갈수록 잘 살기 위한,

잘 죽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이든 물질이든 그 관계를 단순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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