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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지리학 (하름 데 블레이, 유

지도를 읽고 위협에 대처하는 법

지도는 지리학의 언어이며 큰 개념과 복잡한 이론을 전달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이다 지구본은 모든 지도의 어머니이고, 특히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다. 지구본을 보면 지표면의 70%가 물 또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육지 또한 상당한 면적이 산지나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의 생활공간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지구본을 보면 미국과 중국을 잇는 최단경로가 태평양을 거치지 않고,  알래스카 베링해를 거친다는 사실을 수 있다.  그리고 왜 북반구의 나라들이 세계의 중요 문제를 지배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왜 북반구의 나라들이 세계 주요문제를 지배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영토의 대부분이 적도 이북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항해 하는 사람들이 나침반의 일정한 방위를 직선으로 그릴수 있게 '메르카토르 투영법'을 1569년에 개발하였다. 여러장의 지도를 한데 묶은 지도책, 아틀라스 ATLAS라는 개념도 그가 고안한 것이다. 수백년 동안 지도 제작자들은 둥근 지구를 평평한 표면에 재현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자전축과 적도를 출발점으로 삼아 지구를 둘러싼 가장 격자를 그려 넣었다. 그리고 남극과 북극을 잇는 자오선을 그어 360도로 잘게 나누었다. 지구본이나 지도의 격자를 왜 투영한다고 할까? 그것은 말 그대로 투영, 즉 그림자비추는 법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허리케인, 토네이도, 지진, 화산폭발, 홍수, 기타 자연재해에 대해 읽은 적이 있거나, 혹은 이런 무서운 사건을 직접 경험해 보았다면,  미대륙에서 어디가 가장 안전한 장소일지 한번쯤 자문해 보았을 것이다.  지도에 험지역을 표시하기도 한다.

 

지도 제작자들은 지명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지도에 넣고 넣지말아야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내린 결정은 큰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유고슬로비아가 붕괴하고, 그 공화국들이 주변 독립국이 되었을 때, 그리스에서는 그중 한 국가인 마케도니아의 국명에 대해 맹렬히 반대했다. 그리스는 그것이 자기네 역사속에 존재했던 한 지방의 이름이므로  이웃나라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럴 때 지도 제작자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지도에 어떤 지명을 표기해도 누군가 화를 것이다. 지도제작자들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지도를 그리라고 할 때 유럽인이 아닌데도 유럽을 중앙에 놓고 그리는 학생이 많다. 이것은 식민지 시기에 세계로 퍼져나간 교육체계의 잔재중 하나이다. 우리의 인지 지도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이며, 단순히 기분전환을 위해 여행할 때든,  이역만리에서 군사 작전을 벌일 때든,  우리 행동과 결정을 올바르게 인도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그것이 얼마나 분명한 모습을 띠고 있었는가? 환경이 변하고, 중국이 부상 하고, 테러리즘이 위협하는 금세기에 그것이 얼마나 분명한 모습을 띠고 있는가?

 

세계각국이 끊임없이 지도를 발행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의 평화와 안정에 미칠 위험을 외교, 정보기관에 경고해 준다고 하지만, 지금은 과연 누가 그것을 모니터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GIS 시스템은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하고, 저장하고, 검색하고, 분석하고, 조작하여 한 화면에 표시하기 위한 여러 컴퓨터와 프로그램 조합이다. 물론 화면에 표시한 내용을 종이로 출력하여 지도책이나 저널에 실을 수도 있다. 오늘날 컴퓨터의 용량이 대단히 커져서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거의 무한하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 어느 지역이든 선택하여 원하는 대로 축적화면을 불러올  수도 있다.  나의 지리적 관점으로 때 금세기 첫 25년간 직면하는 핵심적 도전과제는 다음 세가지이다. 1) 가속화되는 기후변화   2) 세계적 으로서 중국의 부상  3) 극단주의-이슬람 테러리스트 운동이 강화 이 세가지 위협은 모두 지리적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 인간이 이 행성에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맞이해야 할 도전이다.

 

과거 유럽대륙이 소빙기라고 알려진 심한 한랭화에 접어들면서 지리가 빠르게 변화했다.  도전 과제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괴롭히는 사회, 경제, 정치적 문제들, 여전히 불확실한 러시아의 전망, 전지구적 변수로 부상하는 인도, 경제적 최강으로 부상하는 유럽연합 등이 있다. 계속되는 인구증가,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경쟁의 증대, 핵확산 위험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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