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했고, 원소들이 생기고, 원소들이 모여서 물질이 만들어졌고
중력 등의 자연의 법칙으로 지구가 탄생하고, 지구가 생명이 살아갈만한 환경조건으로
만들어짐으로써 생명체들이 생겨났고, 다세포 유기체들이 탄생했고 그리고, 포유류가
생겨나고, 유인원이 생겨나고... 인간은 그렇게 탄생했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할만한 환경에서 태어났고, 환경이 변하며 또 사라졌고, 또
새로운 생명체가 생겨나고, 그렇게 인간도 탄생했고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의 차이는 좀 더 지능이 발달하였다는 것 뿐이다. 지능은
인간에게 야수의 날카로운 이빨, 발톱 같은 생존의 수단이다.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생존과 번식의 본능으로 살아가고, 우리가 지금 여기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또 사라지는 것도 모두가 자연의 이치고 운명이다. 그리고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우리 몸의 시스템이 그렇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기쁘하고, 슬프하고,
두려워하고, 분노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모든 감정이 우리의 경험이며, 인생이다.
그것은 환상이며 느낌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이 허무하고 무상하다고 한다. 인생의 어떠한 순간도 지나고
나서 뒤돌아보면 그렇게 느껴지지만, 우리는 그 순간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
그렇게 동작하도록 우리 몸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부여받은 임무, 생존하고,
번식하고, 자식들을 보살피며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이다.
우리는 그 삶 속에서 우리와 연관되어 있는, 내 삶에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요소들,
가족, 일, 돈, 건강, 친구... 그리고 경험하게 되는 소소한 일상들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그렇게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행복해 하기도 하고, 괴로워 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모든 순간이 환상이다. 그래도 그것들이, 그 순간이 우리를 즐겁게 만들기도 하고,
슬프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그 느낌으로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느끼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이다.
삶을 느끼기 위해서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 무감각적으로 살아서는 안된다.
느낄 수 있는 감성, 지성을 키워야 하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 물론 모든 것은
환상이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구름 같은 것이고, 흘러가는 강물이다. 그렇게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내가 절실하게 느끼는 그 순간이, 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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