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지내고, 아이 돌잔치를 하고, 나이가 들면 회갑연을 하는 등의 의식은
귀찮은 일이고, 돈 들어가는 일이고, 쓸데없는 짓이라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언제인가부터 이러한 의식을 그렇게 여기며, 하찮게 생각한다.
이러한 조상을 기리고, 아이의 건강한 생존을, 그많은 세월을 살아온 것에 대해
정성스럽게, 예를 다해 가끔 의식을 치르는 것은 일상의 삶을 아주 소중하게
대하고, 생각하는 시간이다.
기술이 발달하고,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삶의 속도는 눈이 핑핑 돌 지경이고,
그래서 우리는 삶의 많은 것들을 간소하게 처리하려 한다. 간소하게 한다는 것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올바른 삶의 방향이지만, 이러한 삶의 태도가 잘못하면
일상의 모든 것을 시시하게 생각하고, 무시하게 하는 습관을 만들수 있다.
모든 것을 무시하는, 무엇이나 소홀히 하는 삶의 태도는 삶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삶을 우습고,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무의식적으로 사회적 욕구에 맞춰 타성으로 살아간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한마디로 말하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한 삶의
태도를 잃을까 그것이 걱정이다.
'차나 한잔 들고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이 불안은? (0) | 2014.09.15 |
---|---|
국가와 나 (0) | 2014.09.12 |
갈매기의 꿈 (0) | 2014.09.04 |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노년 (0) | 2014.09.03 |
고독 (0) | 2014.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