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의 다른 연구대상들- 노동, 미디어, 인구, 예술 등-과는 달리 폭력이라는 연구대상은, 그것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직접 경험한 세계에 거의 행당되지 않는다. 이것은 인간행위중 폭력의 핵심영역이 솔직히 거의 연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날마다 대하는 뉴스들은 유혈사태에 관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우리는 그런 일들을 완전히 다른 세상의 일들로 분류해 버리고, 제도와 법규들이 마치 인간의 폭력성향에 사슬을 채우는 것인양 그리고, 그 사슬이 강력하기 때문에 폭력행위가 근본적으로 범죄행위로 처벌받을 것이고, 또 국가제도에 의해 행사된 폭력은 단순히 문명화된 전쟁수행의 형태로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1945년이후 전세계적으로 200회이상이나 전쟁을 치렀으며 1990년대초까지는 그 발생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다가 이후로 후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45년 이후 전쟁의 다수는 포스트- 식민지 혹은 혁명적 성격의 내전들이다. 단지 4분의 1정도만이 고전적인 유형의 국가간 전쟁이다. 국가간 전쟁의 활성화를 우려할 수 있는 3가지 전개 양상이 있다.
* 국제자원시장과 그 공급인프라- 특히 가스 파이프란인-가 매우 민감한 세계화된 불안정 영역이다. * 물과 같은 기본적인 자원을 둘러싼 폭력갈등들은 미래에 엄청난 규모로 증가할 것이다. 2050년에는 20억명 이상이 물부족으로 고통 받을 것이다. * 북극과 남극의 빙산이 녹아 미래폭력의 시나리오를 제공할 것이다. 얼음층이 녹아 그 밑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자원이 드러날 경우 자원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며, 이에 따라 누가 채굴 권리를 갖느냐에 따른 분쟁이 일어난다. 얼음층이 녹으면 새로운 해상교통로도 열리고, 이와 함께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생긴다. 극단적인 폭발에 대한 대처방식들은 일단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제해야만 할 것이다. 폭력들에서 많은 것들이 외부시각으로 볼 때 이해가 불가능한 것들이고,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 아프리카 전쟁과 민족학살의 최고전문가 게라드 푸르니에는 '극단적인 폭력의 과정들은 단지 그것들이 구체적인 이해관계와 결부될 수 있을 때만 외부인의 시각에서 지각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와 세계 다른지역에서는 경우에 따라 그런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는데, 그 때문에 심지어 수십년 동안 계속된 전쟁에 대해서도 서유럽의 여론이 좀처럼 미동하지 않은 적도 있다.
선진적 세계들은 이러한 갈등에서 더 이상 커다란 정치적, 경제적 혹은 안보정책상의 이해관계가 없다. 그래서 여전히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그 문제에 대해 다소나마 관심을 기울일 수 있던 요인일지라도 결코 한번도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한 불안이 이에 해당한다. 무슬림이 무슬림을 죽이는 것은 서구의 가슴을 울리는 그런 테마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구사회들이 이들 사회에 대해 식민시대부터 존재하던 결속들이 여전히 유효하거나, 동맹이나 원자재에 대한 이해관계상 밀접한 경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갈등에 개입하는 반면, 전쟁 행위자들은 서구국가들이 구호행위를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결국 그들 나름대로 폭력 경제로 먹고사려는 목적에서 점점 더 자주 일상적 전쟁상태 지역에서 난민들의 이동을 야기시키고, 고의로 빈곤상태를 지속 시킨다. 수십년 동안 아일랜드 개신교도와 가톨릭 사이에서, 중국과 네팔 사이에서,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벌어졌고 앞으로 다른 어디에서 더 벌어질지 모를 모든 폭력갈등은 도대체 무엇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저강도 전쟁은 결코 폭력적 갈등의 새로운 차원의 아니다. 이것이 바로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는 폭력이 사회적 관계들에 잠재되어 있거나, 분명한 핵심요소를 제시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 전투는 그 지위가 같은 세력 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준국가적 혹은 민간폭력 기업들과 주민들 사이에 일어난다. 친정부적인 혹은 그에 반대하는 민간전쟁 지도자들은 다이아몬드, 고급목재, 원유와 같은 자원의 범죄적인 수탈을 위해, 혹은 마약생산과 수출을 위해, 금융적으로 막강한 집단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폭력을 조직한다. 그 때문에 전투 지도자들은 전투의 종말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장기화하는데 더 큰 관심을 끌고있다. 부서지기 쉬운 혹은 실패하는 국가들의 취약성은 기후 변화의 결과들과 맞물려 더욱 심화 되는데, 그 때문에 권력의 탈국가화와 사유화가 미래에 다른 나라에도 닥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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