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성인발달의 기초

인생의 3/4 이상을 차지하는 성인기는 3단계로 나누어 진다.  20-40세까지를 성년기, 40-60세까지를 중년기, 그리고 65세 이후를 노년기로 나눌 수 있다. 일생을 통해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전생 접근법은 우리에게 몇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인간 발달의 각 단계는 이전 단계에 의해 영향을 받고,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각 발달 단계는 나름대로 독특한 가치와 특성이 있다. 인생에서 어느 단계도 다른 단계보다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하지 않다.발달 과정에서 인간은 역사적, 사회적 환경과 영향을 주고 받는다.  즉 인간은 환경에 반응할뿐 아니라 상호작용하고 변화시키기도 한다. 오늘날 인간의 발달은 과거와 다를뿐 아니라 당대에도 사회적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즉 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 컴퓨터의 발명과 같은 과학기술의 획기적인 발견,  여성해방운동과 같은 사회운동 등의 사회적 변화에 의해 인간발달은 영향을 받는다.

 

성년기(20-40세)는 신체적 건강이 최고조로 있다가 서서히 감퇴하기 시작한다. 생활습관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학업을 마치고 직업을 갖게 되며 지적능력과 도덕적 능력이 성숙해진다. 대부분 결혼하여 부모가 되며 자아 정체감이 계속해서 발달한다. 중년기(40-65세)는 감각능력, 신체적건강과 정력이 감퇴하기 시작한다. 여성은 폐경을 경험. 지혜와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은 증가하지만 새로운 문제해결 능력은 저하된다. 어떤 이는 사회적 성공을 거두지만 어떤 이는 좌절한다. 중년기 위기를 경험하기도 하며 자녀 양육, 부모를 봉양하는 책임감을 갖게 된다.  자녀들이 집을 떠나고 빈둥지 증후군이 나타난다. 남녀 성구분이 약해지고 양성의 특성을 보여준다 .노년기(65세 이후는 )신체적 능력은 감소하지, 대부분은 어느 정도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지낸다. 지적능력과 기억력은 감퇴한다.  은퇴로 수입은 감소하지만 여가 시간이 많다.  죽음에 대비하여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친지 또는 친구들과의 돈독한 관계가 울타리가 된다.

 

우리가 흔히 나이라고 말하는 생활연령과 동년배와 비교하여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는가를 의미하는 기능적 연령이 있다.  기능적 연령은 생물학적 연령과 심리적 연령, 그리고 사회에서 적합한 역할 수행하는가를 의미하는 사회적 연령이 있다. 특정집단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사한 방식으로 발생하는 사건을 규범적 사건이라고 한다. 규범적 연령집단 영향은 특정 연령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여기에 폐경, 성적능력 감퇴 등의 생물학적 사건과 은퇴 등의 사회적 사건이 포함된다.  개인생활에 주요 영향을 미치는  색다른 사건을 비규범적 사건이라고 한다.  비행기 추락사고나 복권당첨 등의 비전형적 사건뿐만 아니라 전형적 사건이라도 제 때를벗어나면 비규범적 사건이 된다.

 

생물 생태학적 접근에 의하면 다섯가지 환경체계가 있는데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그리고 시간체계가 그것이다. 미시체계는 개인이 살고 있는 집, 학교, 직장, 이웃과같은 개인 근접환경을 의미한다. 그리고 배우자, 자녀, 친구, 직장동료도 포함된다. 중간체계는 미시체계들 간의 상호관계를 의미한다. 집과 학교 관계, 직장과 이웃과의 관계, 부모자녀와의 관계가 그것이다. 외체계는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부기관, 대중매체 등이다.  거시체계는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에 포함된 요소와 개인이 살고 있는 문화까지 포함된다. 문화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수되는 행동유형, 신념, 관습 등을 일컫는다. 시간체계는 전생, 사회 역사적인 환경을 포함한다.  개인이나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들 체계를 살펴봄으로써 생태학적 접근은 성인발달에 미치는 영향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앞으로 노인 세대의 특성은 현재의 노인세대의 특성과 상당히 다를 것이다. 의학 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평균 예상 수명이 증가하고, 교육 기회의 증대로 고학력 노인이 증가할 것이다.  앞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며 그로인해 고령친화 사업이 발달할 것이다. 이제 여성은 자녀를 돌보는 것보다 노인 부모를 모시는 기간이 훨씬 길어 질 것이며 할머니이면서 손녀가 될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평균수명 차이는 가족관계의 또 다른 주요 변화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노인 인구는 기존의 노인 집단과는 달리 고학력자이고,  젊은층 못지 않은 구매력을 갖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노년층이 점차 증가 할 것이다. 이로써 노인인구 증가와 서비스 수요에 따른 새로운 인력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대부분 소비계층인 노년층의 경우 시간이 많아지므로 여유시간 증대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경제적 자금의 여유와 경영관리 노하우를 겸비한 일을 즐기려는 노인들이 창업하는 경우가 점차로 증가할 것이며, 초소규모인 기업이 증가할 것이다.

 

결국 노인인구의 급증은 부분적으로 현대산업 구조를 변화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이며 전체적으로는 기존 산업 활동에 활력소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령 친화산업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을 하나의 소비계층으로 인식하고 이들을 위한 산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고령화 산업에 대한 인식부족과 아울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노인세대는 모두 경제적인 능력이 없고 힘없는 세대가 아니며, 개인차가 상당히 클 것이다. 그러므로 노인 의류나 생활용품, 여행상품 등에서 노인층의 상이한 경제적인 능력을 고려한 차별적 요구가 존재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사회가 21세기에 당면하게 될 노인문제는 노인인구의 증가, 노인 부양문제, 빈곤문제 등으로 더욱 심각해 질 것이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가족부양이 노인부양의 근간이었으며, 효의 규볌이 중요한 가족이념 가운데 하나였다.  따라서 노인은 공경의 대상이었다. 노인이 생산인구에 비해 희귀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앞으로 독신, 홀로된 사람, 이혼이나 별거중인 사람 등 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이 성인기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