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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데이비드 크리스천, 밥

농경은 왜 중요한가?

농경으로 식량이 더욱 효과적으로 생산되면서 사람들은 유목생활을 포기하고, 마을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지구의 기후가 약간 따뜻해지면서 식량생산이 더욱 쉬워졌다.  수렵채집자들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그들이 필요한 식물, 동물 그리고 별로 가공하지 않은 자원을 모으다가 사용한다. 농부는 매우 다르다그들은 몇몇 종을 선택하여 매우 신중하게 보살피며 보호된 환경속에서 보관한다. 인류만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꿀단지 개미는 진딧물을 키운다. 꿀단지 개미가 진딧물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었을 때, 만약 모든 진딧물이 죽어버리면 꿀단지 개미도 모두 굶어죽게 된다. 그리고 진딧물도 지나치게 의존적이 되어 꿀단지 개미 없이는 번식하지 못한다. 생물학자들은 종 사이의 이러한 관계, 밀점한 의존성을 갖는 관계를 공생이라고 부른다. 인류도 이처럼 의존적인 공생관계에 놓여있다. 우리는 그것을 농경 혹은 농업이라고 부른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 종으로서 매우 극적으로 변화했다. 인류가 가장 영양가 있는 밀, 쌀, 옥수수 또는 다루기 쉽고 살찐 동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몇세대 지나지 않아 새로이 작물화 된 종, 가축화 된 종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자연선택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창조되었다. 인류도 변했다. 그러나 인류는 기술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변화한만큼 유전학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다인류는 한정된 지역 안에서, 작은 구역 안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이전에 생산했던 것보다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었다. 이는 인류가 유목 생활방식이 아니라, 정주 생활방식으로 마을에서 살수 있게 되었다. 생활권을 지탱하고 있는 모든 에너지 혹은 대부분의 에너지는 광합성을 거친 태양빛에서 유레한다.  농경은 많은 태양 에너지를 인류가 이용할 수 있는 종에게 이전하고, 다른 종으로 부터 태양 에너지를 가져왔다. 그 결과 인류는 막대한 에너지를 독차지 하게 되었다언제, 어디서 농업과 농경이 시작되었을까? 약 1만1000년전에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알려진 지중해 동부의 산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밀이 재배되었다.  그리고 약 8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쌀을 재배한 흔적이 있으며 이와 비슷한 시기에 파푸아 뉴기니에서 토란과 얌을 재배한 재배한 증거가 있다. 약 5000년 전부터 4000년전사이에 농경이 세계의 여러지역에서 출현했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어떤 중심지역들도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거의 20만년동안 수렵채집자로서 살아온 인류는 왜 서로 전혀 연관관계를 맺지않은 세계 여러지역에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비슷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을까?  아마도 두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인구과잉이며, 다른 하나는 기후변화이다. 구석기 시대에 인구가 너무 많아 증가하면서 일반적으로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아메리카 정착 이후 이동할 대규모 지역은 없었다. 그때부터 인구는 주어진 지역안에서 증가하기 시작했고, 더 많은 자원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대부분의 구석기 시기는 빙하시대였다약 1만 8000년 전부터 지구의 기후가 변하기 시작했다. 기후가 더욱 온난해지기 시작했다. 1만 2000년 전부터 기후가 더욱 따뜻해 지고 습해졌으며,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간빙기에 들어 섰다. 지구의 기후변화로 지구의 모든 곳에 있는 인류와 동식물의 행동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식물과 동물이 더 많아졌다. 농경은 새로운 성질을 수반하는 새롭고 더욱 복잡한 것들이 나타나도록 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