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복제자.

 다윈의 최적자 생존은 실재로 안정자 생존이라는 표현보다 더 일반적인 법칙의 특수한 예이다. 세계는 안정된 것들로 유지된다. 안정된 것이란, 이름을 붙일수 있을 만큼 지속적이거나  보편적인 원자의 집단이다. 그것은 가령 알프스의 마테호른 산처럼 이름을 붙이기에 충분할 만큼 오래도록 이어지는 고유한 원자 집단일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생명을 요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많든 적든 간에 원자의 안정된 패튼이다. 비누거품은 둥근모양으로 되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은 기체 자체가 차 있는 얇은 막 속에서는 구형이 안정된 모양이기 때문이다. 우주선 내에서는 물도 작은 구형으로 안정되지만, 지구에서는 중력이 작용되기 때문에 정지하고 있는 물의 안정된 표면은 수평이다. 소금의 결정은 입방체를 이루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나트륨 이온과  염소이온이 함께 있어야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원자들은 서로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결합하여 많든 적든 간에 안정된 분자를 형성한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결정은 단일 분자로서 잘 알려진 대로 안정된 분자라고 생각되지만, 그 내부의 원자 구조가 무한성의 반복이기 때문에 아주 단순한 분자이기도 하다. 현재의 생물들은 매우 복잡한 큰 분자들로 구성되며 그 복잡성에는 몇 개의 단계가 있다. 우리의 혈액중의 헤모글로빈은 전형적인 단백질 분자다.

 

생명 탄생이전의 지구상에는 어떤 화학 원료가 풍부했을까?  확실하지는 않지만 타당성이 있는 것들 가운데 물, 이산화탄소, 메탄, 암모니아 등 태양계의 적어도 몇 개의 행성에 있다고 알려진 단순한 화합물이 있다. 화학자들은 옛날 지구의 상태를 재현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다.  가능성 있는 단순한 물질을 플라스크에 넣고, 자외선이나 원시시대 번개를 모방한 전기방전등의 에너지원을 가한 후 2-3주가 지나자 플라스크 속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 넣었던 분자보다 복잡한 분자를 많이 포함한 연갈색 액체가 생기는 것이었다. 그 액체에서 아미노산이 발견 되었는데, 이것이 생물체를 구성하는 2개의 대표적 물질중 하나로 단백질을 구성하는 요소다. 

 

최근에 생명 탄생 이전의 지구화학적 상태를 본뜬 실내 실험에서 퓨린 이라든가 피리미딘 이라고 하는 유기물이 생성되었다. 이것들은 유전물질 DNA 자체 구성 요소다.  이렇게 만들어진 30-40억년 전의 해양, 원시스프속을 분자들이 아무른  방해를 받지 않고 표류했다. 때로는 분자들이 놀랄만한 이상한 분자가 생겼다. 이것을 자기 복제자라고 부르기로 하자. 자기복제자란 스스로 복제자를 만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생물학적인 자기복제자에게서 볼 수 있는 엉뚱한 복제는 진정한 의미에서 개량된 것, 어떤 오류가 생기는 것은 생명 진화의 진행을 위해서 필수적이었다. 최초의 자기복제자 분자는 살아있다고 말해야 할 것인가?  '말'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살아있다는 말이 현실세계에서 명확히 무엇을 가리킨다고 할 수 는 없다. 인간의 고난은 이와 같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삶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초기의 자기복제자를 살아있다고 하든 하지 않든 그들은 생명의 조상이며 우리의 선조였다.

 

자기복제의 여러가지 종 내지 계통이 경쟁했다. 자기복제자는 아무런 악의적인 감정없이 행해졌으며,  이러한 것들은 경쟁상대를 감소시키거나 새롭고 더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갖게 하는 복제오류는 모두 자동적으로 보존되고 증가했다. 자기복제자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용기, 즉 계속 존재하기 위해 운반자까지 만들기 시작했다. 살아남은 자기 복제자는 자기가 사는 생존기계를 스스로 축조하여 만든 것이다.  경쟁 환경 속에서 생존 기계는 점점 더 커지고 더 정교해 졌으며, 이 과정은 누적되고 전진적이었다.  장구한 세월은 도대체 어떤 신비한 자기보존의 기관을 만들었을까? 오늘날 자기 복제자는 외부로부터 차단된 로봇 속에서 안전하게 거대한 집단으로 떼를 지어 살면서 복잡한 간접경로를 통해 외계와 연락하고 원격조종기로 외계를 조종하고 있다. 그것들은 당신 안에서도 내 안에서도 있다. 또한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것들의 유지야 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론적인 근거이기도 하다.  자기복제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것들의 생존기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