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어떻게 판단하는가?

시스템1은 계속 마음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하며, 구체적인 의도가 없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당신이 처한 다양한 측면을 계속 평가한다. 이러한 기본 평가들은 직관적인 판단에 매우 중요하다. 어려운 질문들을 쉬운 질문들로 교체해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휴리스틱과 편향적 접근의 핵심 생각이다. 시스템1은 유기체가 생존하기 위해서 풀이하는 주요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진화하며, 그 모양을 형성해 왔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위협이 존재하는가?  기회가 존재하는가? 모든 것이 정상인가? 내가 다가가야 하는가 아니면 피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사바나 초원에 사는 가젤에는 중요하고 도시에 사는 우리들에게 덜 중요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위협수준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진화해온 신경메카니즘을 물려받았으며, 지금도그런 메카니즘 작동은 중단되지 않았다.

 

좋은 분위기와 인지적 편안함은 안간에겐 안전과 낯익음이다. 인간이 낯선 사람과의 교류가 얼마나 안전한지를 재빨리 판단하게 된 생물학적 근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낯선 사람의 얼굴을 힐끗 보고 중요한 사실들을 평가할 수 있다. 그 의도가 우호적인지, 얼마나 신롸할 수 있는지.... 시스템1은 언제나 많은 계산을 수행한다. 이런 계산들중 일부는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정기평가다. 눈이 있을 때마다 당신의 두뇌는 사물들의 모양, 공간내 사물들의 위치, 사물들의 정체성을 포함해 가시범위 내에 있는 것의 3차적 이미지를 계산한다. 우리는 자주 원하거나 필요이상으로 계산한다. 나는 이런 과잉계산을 정신적 산탄총이라 부른다.  탄환이 흩어지도록 발사하는 무기인 산탄총으로 목표를 집중해서 겨냥하기란 불가능하다.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동적으로 그런 판단을 내리고, 그것은 당신에게 영향을 미친다. 마음이 일반적인 상태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닥친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직관적으로 느낌과  의견을 갖는다. 당신은 사람들에 대해 많은 걸 알기 훨씬 전부터 그들에게 호불호를 느낀다. 영문도 모른 사람들을 신뢰하거나, 혹은 불신한다.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도 그 기업이 성공할거라고 느낀다.  말로 표현하건 하지 않건 상관없이 설명하거나, 옹호할 수 없는 증거에 의존한 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는 질문에 관한 대답을 갖고 있을 때가 자주 있다.

 

사람들은 개연성 판단을 요구받을 때, 사실상 다른 뭔가를 대신 판단해 놓고 자신들이 개연성을 판단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시스템1은 어려운 목표 질문들에 접했을 때 이러한 움직임을 취한다. 자신이 관련되고 더 쉬운 휴리스틱 질문의 대답이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 들어왔을 때 더욱 그렇다. 질문을 다른 질문으로 대체한다는 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헝가리 수학교육자 게오르그 폴리아 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서 “ 당신이 문제를 풀지 못할 경우 풀 수 있는 더 쉬운 문제가 존재한다. 그것을 찾으라”라고 말했다.  폴리아의 휴리스틱은 시스템2 에서 의도적으로 실행되는 전략적 절차이다. 정신적 산탄총은 당신의 게으른 시스템2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어려운 질문에 빨리 대답을 하게끔 만든다.  시스템2는 시스템1의 감정들을 비판하기보다는 옹호하는 성향이 강하다. 시스템2의 정보와 주장의 검색범위는 주로 기존믿음들을 따져보려는 의도보다는, 기존 믿음들과 통하는 정보들로 한정된다.

 

시스템1의 주요 특징들 :

 * 인상, 느낌, 성향을 만든다. 시스템2의 도움을 받으면 이들은 믿음, 태도, 의도로 변한다.

* 자동적으로 신속히 작동한다.

* 시스템2에 의해 특정 패턴이 감지되면,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프로그래밍된다.

* 적절한 훈련을 받으면 숙련된 직관을 발휘한다.

* 연상기억 속에서 활성화된 생각들에 대해 정합적 패턴을 창조한다. 인지적 편안함의 느낌을

  진실의 착각, 즐거움, 경계를 완화시킨다.

* 놀라운 것, 평범한 것을 구분한다.

* 이유와 의도를 추론하고 생성한다.

* 모호함을 무시하고, 의심을 억제한다.

* 믿고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 감정적 정합성을 과장한다. (후광효과)

* 기존 증거에 집중하고, 없는 증거는 무시한다.

* 제한적인 기본평가만 수행한다.

* 여러 범위를 망라해 강도를 맞춘다.

* 의도한 것 이상으로 계산한다.

* 때로는 어려운 문제를 쉬운 문제로 대체한다.

* 정적인 상태보다 변화에 더 민감하다.

* 득보다 실에 더 강력히 반응한다. ( 상실기피)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용성 폭포  (0) 2014.03.24
인과성, 닻  (0) 2014.03.21
원인과 결과  (0) 2014.03.19
점화효과, 인지적 편안함  (0) 2014.03.18
주의와 노력  (0) 201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