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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질문하라(크리스토퍼 디

나는 누구인가? 1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한다. 민족, 성별 및 성정체성, 고용, 부의 정도, 종교, 예술, 스포츠, 음악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개인, 가족, 공동체, 세계의 시민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는 방법도 수없이 많다.  우주가 대략 137억 살이고, 지구가 46억 살쯤 된다면 인류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 우주가 그렇게 오래전에 생겼다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약137억년전에 우주가 탄생한 뒤에 중력 등 자연력이 생겼다. 수백만 년에 걸쳐 우주가 냉각되고 수소. 헬륨, 리튬 등 다양한 원소들이 쌓이고, 행성, 달, 소행성, 혜성, 유성 등이 만들어졌다. 그러다 46억년 뒤에 지구이 형성의 시작되었다.

 

높은 열이 식으면서 엄청난 습기가 형성되어 수소,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수증기 등의 기체가 방출됨에 따라 원시대기가 만들어졌다. 지구의 역사를 3분기로 나누어 첫 번째 10억년 이상의 시간동안 유리 산소가 없었다. 지구가 식는 동안 수증가기 응결되어 비로 내렸고, 그 비가 모여 대양을 이루었다. 이 대양에는 알코올과 탄소가 풍부한 산, 단순 탄수화물 같은 기본적인 화학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성분들이 번개의 전기적 영향으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최초의 아미노산이 만들어졌다. 이런 양성 분자들은 35억년전 이 행성에 최초의 생명체를 탄생시킬 유기체 형성에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었다. 이 최초의 생물형태를 원핵생물이라고 한다. 원핵생물은 세균처럼 핵의 구조가 없는 단세포이다.

 

자연선택 최초의 사례는 생화학적 진화라고 부르는데서 발생했다. 대양에 떠다니는 유기분자를 양분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원을 합성하게 된 원핵생물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약 30억년전 남조류 같은 자기대사 원핵생물들이 진화했다. 이런 단세포 유기체들은 광합성 능력을 키워 태양에서 에너지를 얻어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성하여 단당의 화학적 구조를 만들어냄으로써 에너지를 저장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대사과정을 시작했다. 남조류의 광합성 능력이 발달하면서 산소의 양이 급격히 상승했다. 원핵생물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졌다핵을 가진 최초의 유기체 즉 진핵생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세포들은 무성생식으로 번식했다. 즉 자기자신을 복제했다는 말이다. 그러다 15억년전에 진화가 급물살을 탔다. 유성생식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세포복제가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과 훨씬 거대해진 유전자풀을 본다. 두개의 유기체가 자손 유전자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성생식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이 점점 확대되어 동식물의 외양적 차이가 점점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약 7억5천만년전 세포 하나이상으로 구성된 식물과 동물이 출현했다. 이런 다세포 유기체들은 각각의 세포를 특화시켜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하게 했다.

 

약 5억 3500만년전 지구에 놀라운 일이 생겼다. 유리산소 수치가 급증한 것이다. 광합성으로 산소 공급이 충분해지자 다세포 유기체들이 탄수화물에서 에너지를 추출하기에 훨씬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유리 산소가 대기상층에 오존층을 만들어 태양의 유해한 자외선을 막아 유기체의 DNA를 보호했다. 다세포 유기체들은 육지식물, 몸이 유연한 척추동물, 껍데기가 있는 절지동물, 물고기 그리고 드디어 최초의 척추동물이 점점 더 다양하게 진화해 갔다. 약 3억9500만년 전에 경골어류 종들이 다양하게 확산되었고, 양서류와 곤충들이 나타났다. 3억 5000만 전에 양서류 조상들에게서 진화한 파충류가 최초 육지로 올라왔다. 2억8천만년전에 거대한 포유류가 살았다는 증거가 나오는데, 이들이 초기 포유류의 조상이다. 중생대(2억2500만년-6500만년전)에는 공룡이 번성했고 포유류가 사라졌으며, 새가 나타났다.

 

페름기라고 알려진 기간에는 모든 대륙이 판게아라는 하나의 덩어리로 모여 있었다. 2억먄년 전에 곤드와나 대륙과 로라시아 대륙으로 갈라졌다. 1억3500만년 전에 로라시아 대륙이 이동하여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로 나뉘었고, 곤드와나 대륙은 아프리카, 남극,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로 나뉘었다. 이 무렵 현재 인도라고 알려진 곳은 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거대한 섬이었다. 약3000만 년 -3500만년 전까지는 인도는 아시아 본토와 한덩어리가 아니었던 셈이다. 두 대륙이 부딪힐 때 그 충격으로 생겨난 것이 히말라야 산맥이다. 약 6500만년전, 거대한 유성이 지구와 충돌해 대량 멸종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공룡이 사라졌다. 공룡이 멸종하고, 살아남은 포유류들에게는 상대해야 할 포식자들이 현저히 줄었고, 초기 영장류가 출현하여 약 6500만년- 3800만년 전까지 각지로 뻗어나갔다.  3800만년 -2300만년 전, 구세계 원숭이와 신세계 원숭이들이 나타나 각지로 번졌다. 대륙들이 현재의 위치로 이동한뒤 기후패턴이 북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정글을 더 건조한 초원(사바나)으로 바꾸었다. 600만년-800만년전 인간과 유인원이공동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

 

우리 조상들이 환경조건들 때문에 나무에서 내려와 두발로 걸어야했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인간과 흡사한 호미닌 또는 유인원 종은 수없이 다양하다.  3만년 전만 해도 최소한 호미닌 4종, 호모 네안데르탈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플로리엔시스, 호모 사피엔스가 살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모사피엔스만 남고, 대다수의 종이 멸종의 길을 걸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 종은 아마도 도구를 얼마쯤 사용하고, 조악한 언어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약3만5000년 -7만년 전에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정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약 4만전 전에 인류문화에 변화가 생겼다. 복잡한 도구사용, 의복, 예술 등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왜 4만년 전에 이런 변화가 시작된 것일까? 아마 복잡한 소통능력발달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1만여년전까지 우리 조상들이 여전히 수렵과 채집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유목생활을 하면서 식량을 채집하고, 덫을 놓고, 사냥하고, 먹이가 풍부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만년전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빙하기가 되어 먹이 찾기가 힘들어지자 인류의 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세상을 영원히 바꾸어 놓을 농업이 발명된 것도 이 시기이다. 농경생활이 시작되자 이동할 필요가 없었다. 이 새로운 생존 형태가 경제, 상업, 무역 그 밖에 좀 더 복잡한 형태의 생존의 길을 열어주었다. 우리는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중국, 일본, 이라크, 에스파니아, 프랑스, 영국, 그리고 지금 미국의 흥망성쇠를 보고 있다. 자연계를 향한 우리 인간의 생각은 놀라운 변화와 수정, 기복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