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크는 자연상태 개념을 홉스가 말하는 것처럼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하는 투쟁이 아니다. 로크에게 자연상태는 ‘자신들을 심판할 어떤 권위를 지닌자가 없이 함께 어울려 사는 인간사회이다,’ 라고 했다. 로크는 이성에 의지해 살아가는 인류는 법이나 마찬가지인 이성에 따라 만인은 모두 평등하고 자유롭기 때문에, 그 누구도 생명, 건강, 자유 혹은 재산을 남으로부터 빼앗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타인의 힘이나 의지에 종속되지 않고, 각자 주어진 자유에 대해 평등한 권리를 누린다는 점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자기 노동으로 주어진 상태를 변형하며, 맺은 결실은 무엇이든 소유물로 삼을수 있다. 사람들이 가진 능력과 필요가 대체로 같다고 가정하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똑같이 좋은 것들이 남아있는 조건 아래, 재화는 평등하게 나누어진다.
이러한 조건은 로크식 단서로 불린다.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양보다 더 가져가서 남은 재화를 썩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누릴 정당한 몫을 가로채는 셈이다. 로크는 말한다. '인간이 국가로 결속하고 통치받으려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 재산을 보호하는데 있다'. 로크에게 재산이란 생명, 자유, 사유재산을 모두 가리킨다. 서로 갈등이 생길수 있는만큼 이 갈등을 조정해 줄 재판관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까닭에 인간은 사회를 구성한다. 정치사회는 만인이 동의해야 한다. 여기서 만인이 동의하는 바라는 것은 사회가 제정하고 시행하는 법이다. 홉스에게 통치권은 절대권력이다. 로크는 절대권력을 통치자가 아니라, 입법기관에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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